코로나 감소세 한계..확진자 증가 가능성
"재유행 시작점 판단 일러, 코로나 지표 종합관찰 필요"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둔화됨에 따라 확진자가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어느 정도 감소하고 나서 한계에 도달해있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월 정점 이후 현재까지 감소세가 유지돼왔으나 최근 감소세가 둔화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며 "당분간은 현재 수준에서 다소간 증가내지 감소하는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9896명으로 1주일 전인 21일(9303명)보다는 593명 늘었다. 대전의 경우 이날 신규 확진자는 221명을 기록하며 전일 99명보다 122명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확진자 수가 200명대로 올라선 건 지난 22일 205명을 기록한 이후 6일 만이다.
이처럼 최근 유행 감소세가 둔화하면서 전주 대비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경우가 자주 나타나고 있다.
임 단장은 "백신 접종과 오미크론 대유행기의 많은 자연 감염으로 강화됐던 면역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러한 감소 추세에 따라 확진자 증가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를 '재유행의 시작'으로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며 "증가 추세 전환 가능성에 대한 판단은 확진자 추이라든가 위중증·사망 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대본은 6월 4주(19-25일) 전국·수도권·비수도권의 코로나19 위험도를 모두 '낮음'으로 평가했다. 코로나19 위험도는 5월 3주(15-21일)부터 6주 연속으로 '낮음'을 유지했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0.91로 13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했으나, 6월 1주부터 0.74→0.79→0.86→0.91로 4주 연속 증가해 역시 유행 감소세 둔화 경향을 보였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방역당국은 해외유입 사례가 증가하는 것 또한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주간 일평균 해외유입은 6월 1주 이후 38명→48명→75명→92명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임 단장은 "국제선 항공편과 해외 입국객들이 증가하면서 해외 입국 확진자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해외유입 확진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입국 감시 강화 등 해외유입 제한 정책은 일상회복을 위한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하는 문제라고 설명하며 "큰 우려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당분간은 현행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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