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구멍 임용문' 올해도 줄어드나..교육 정상화 엇박자 우려

조은솔 기자 입력 2022. 6. 2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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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육 수요 반영한 새로운 교원수급모델 미뤄져
예비교사 "교육부 책임져야" 교육 현장 "정규 교원 확충 필요"
사진=대전일보DB

새로운 교원수급모델이 미뤄지면서 기존 계획에 따라 올해 말 진행되는 교원 신규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학교 현장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교육회복과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해 교원 수를 늘리는 것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3학년도 공립 초·중·고교 신규 교원 신규 채용 규모를 잠정 결정하고 각 시·도 교육청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 규모는 교육부가 2020년 발표한 교원수급계획대로 초등은 3000명 안팎, 중등은 40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는 초등 3758명, 중등 4410명을 선발했다.

당초 교육부는 올해 상반기 내로 학급당 학생 수, 고교학점제, 기초학력보장 등 미래교육 수요를 반영한 새로운 교원수급모델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으로 관계부처와의 협의가 지연되는 까닭에 올해 정책연구를 다시 진행하고 중기 교원수급계획을 내년에 마련키로 한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맞춘 교사 수급 계획에 따라 당장 임용을 치러야 할 학생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 지역의 경우 최근 5년간 초·중등 교사 채용 규모가 매년 줄고 있는 데다 선발 인원도 적은 실정이다. 초등 교사는 2018년 60명, 2019년 36명, 2020년 30명, 지난해 20명, 올해 12명으로 5년새 5분의 1로 뚝 떨어졌다. 중등 교사(교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모집인원은 176명, 125명, 112명, 57명, 46명으로 5년 동안 4분의 1 수준까지 줄었다.

충청권 교대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교육부가 2023학년도에 적용되는 교원수급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약속한 것과 다름 없는데 이를 미룬 것을 명확하게 책임져야 한다"며 "가뜩이나 바늘구멍인 초등 교사 티오가 더 줄어들까봐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현직 교원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학급당 학생 수 감축과 고교학점제 등 정책 수요 반영부터 코로나19로 촉발된 학습 결손과 학력 격차를 해결하려면 정규교원 확충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대전 서구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내년에 지역 모든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고교학점제가 시범 실시되고, 과밀학급 문제도 상당해 기간제가 아닌 정규 교원 확충이 시급하다"며 "올해부터 내년까지가 학교 일상회복 전환기로서 중요한 시기가 될텐데 당장 교원 수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교육 회복이 더뎌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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