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자연' 민선 8기 새 도정 패러다임 대전환 예고
[KBS 제주] [앵커]
앞서 보셨다시피 차기 도정 비전이 '위대한 도민 시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로 확정됐는데요.
이를 위해 혁신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는데, 앞으로 제주도정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 안서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국제자유도시 출범 이후 양적 성장 가도를 달려온 제주.
코로나19 터널을 지나며 경제의 주축인 관광산업의 체질이 외부 요인에 매우 취약하다는 민낯이 드러났습니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환경 훼손 문제는 더 커졌고, 쓰레기와 오수는 폭발 직전에 놓였습니다.
제2공항 등 현안을 둘러싸고 도민 갈등은 깊어지고 있는데, 특별자치도 취지는 제대로 살리지 못했습니다.
도지사직 인수위가 차기 도정의 미래비전으로 제주사회 전체의 패러다임 대전환을 선언한 이유입니다.
과거 성장과 개발 중심에서 지속과 보존, 균형과 안정 중심으로 전환하고, 산업과 관광 진흥 대신 제주 가치 확립과 자주권 확보를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중앙정부나 도정 중심이 아니라 분권과 협치, 자율과 책임에 방점을 두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특히 제주 미래비전을 다시 설정해서 국제자유도시 대신 지속가능성에 기반한 제주 사회로의 전환을 약속했습니다.
차기 도정의 방향 전환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제주특별법 전부 개정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구체적인 실천 계획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좌광일/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국장 : "방향성에는 공감하고요. 다만 구체적인 이행을 위해선 넘어야 될 산이 많다는 거죠. 정부와 국회의 설득 과정, 도민사회의 충분한 공론화와 합의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또, 차기 도정의 비전으로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를 약속했지만, 앞서 원희룡 도정이 비전으로 내세웠던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제주'와 크게 다르지 않아 차별적인 정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홍영철/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 : "(그동안) 둘 다 행복하지 않았잖아요. 그렇게 본다면 현재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그런 자연과 관련된 정책들이 크게 많이 보이지 않고."]
인수위가 제시한 101개 도정 과제를 통해 제주사회 대변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심도 있는 실행 전략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그래픽:박미나
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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