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 의료진 '살인적 노동 강도'.. "의사도 쓰러져"

김범수 2022. 6. 2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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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의료진이 살인적인 노동 강도에 시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마은희 평양시 형제산구역 서포종합진료소장은 28일 노동신문에 기고한 '합리적인 치료조직이 필요했다'에서 "의료일군(간부) 수가 제한되어 있는 조건에서 검병검진도 하고 환자들에 대한 치료도 하자니 역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였다"고 밝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북한이 코로나19 확산 6주 만에 환자 발생이 크게 줄면서 '큰 재앙은 피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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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北에 댐 방류 통지 요구
사진=노동신문·연합뉴스
북한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의료진이 살인적인 노동 강도에 시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마은희 평양시 형제산구역 서포종합진료소장은 28일 노동신문에 기고한 ‘합리적인 치료조직이 필요했다’에서 “의료일군(간부) 수가 제한되어 있는 조건에서 검병검진도 하고 환자들에 대한 치료도 하자니 역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였다”고 밝혔다. 마 소장은 “누구라 없이 뛰고 또 뛰었지만 얼마 못 가서 겹쌓이는 피로로 하여 의사들도 쓰러지기 시작했다”며 “방도를 모색하던 끝에 진료소에서는 의료일군 한 명과 비상방역사업에 동원된 의료일군 양성기관의 학생 2∼3명으로 치료조를 무어 주민지구들에 파견하였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 당 비서국 확대회의를 소집해 당 중앙위원회 조직 개편 방안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비서국 회의를 열고 간부들의 기강을 다잡은 지 2주 만에 다시 비서국 회의를 소집한 것은 코로나19 이후 동요하는 민심을 그대로 둬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북한이 코로나19 확산 6주 만에 환자 발생이 크게 줄면서 ‘큰 재앙은 피한 것 같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당 중앙위 비서국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평양=노동신문·뉴스1
한편 통일부는 이날 한반도에 장마가 시작됨에 따라 북한에 황강댐 등 북측 수역의 댐 방류 시 사전에 통지해달라고 공개 요구했다. 통일부는 이 같은 입장을 북측에 통지문으로 보내려고 했지만, 이날 남북 간 통신 연결이 기술적인 문제로 잠시 중단돼 급한 대로 공개 입장을 표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린 것으로 인한 통신 선로 장애 등 기술적 장애로 추정한다”며 “오늘 오후 4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간 통신이 복구돼 업무개시 통화를 정상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장마철 접경 지역 홍수 피해 예방 관련 대북통지문 발송 의사를 북측에 전달했으나 북측은 수신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통화를 종료했다”고 부연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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