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지도체제 절충안? 명백한 꼼수..계파 나눠먹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측은 8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권한 강화를 골자로 한 변형된 형태의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절충안이 당내에서 논의되는 데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남국 의원은 오늘(28일) SNS에 “형식은 단일성 지도체제라고 하고, 내용은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한다는 것은 명백한 꼼수”라며 “특정 세력과 계파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지도체제로 보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금 민주당은 권력 나눠 먹기를 할 때가 아니다. 꼼수 집단지도체제로는 혁신과 쇄신은커녕 어떤 일도 제대로 추진해 나갈 수가 없다”며 “국민에게 기득권만을 지키고, 공천 나눠 먹기 하는 정당으로 평가될 것”이라 덧붙였습니다.

친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에게 출마하지 말라는 온갖 얘기를 하다가 안 되니까 마지막 꼼수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에서 변형된 집단지도체제를 가져온 것”이라 비판했습니다.

이어 최고위원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내 의원들의 중론이라는 의견에 대해선 “국회의원들의 중론이지 당원이나 일반 국민의 중론인가”라고 반문한 뒤 “민주당의 주인인 당원에게 의사를 물어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의원은 당 일각에서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될 경우 분당(分黨)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선 “분당 된다고 공갈치는 게 얼마나 치졸하나. 그런 정치를 하면 안 된다”며 “분당은 정치적 자멸 행위이기 때문에 가능성은 0.01%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국회사진기자단]

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