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의 힘 보여주겠다' SK·KGC, 동아시아 슈퍼리그 초대 우승 도전

- SK는 B조, KGC는 A조에 배정..조별리그 통과 시 4강에서 맞대결
- 두 팀 모두 "우승에 도전"

EASL 조추첨식에 참석한 KGC 오세근(왼쪽)과 SK 허일영(오른쪽). 사진=KBL 제공.

KBL 챔피언 서울 SK와 준우승팀 안양 KGC가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초대 챔피언에 도전합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필리핀, 대만 등 동아시아 지역의 프로농구 리그를 아우르는 '농구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인 EASL은 오늘(28일) 필리핀에서 ‘2022-2023시즌 EASL 조추첨식’을 열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맷 베이어 EASL CEO와 김희옥 KBL 총재, 전희철 SK 감독, 김상식 KGC 감독 등이 참석했습니다.

첫 시즌 8개 팀이 참석하는 EASL은 한국(KBL), 일본(B리그), 필리핀(PBA) 각각 상위 2팀과 홍콩 베이 에어리어 드래곤즈, 대만 P리그+ 우승팀 등이 참가해 동아시아 최정상을 가립니다. KBL에선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한 SK와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한 KGC가 출전합니다.

전희철 SK 감독은 "KBL과 한국을 대표해서 EASL에 출전하는 만큼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일본한테는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말이 있다"며 앞으로 있을 한일전을 앞두고 "남다른 각오로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습니다.

김상식 KGC 감독은 "KBL과 마찬가지로 EASL까지 어느 리그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며 "둘 다 모두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초대 EASL 조추첨 결과. 사진=KBL 제공.

SK는 우츠노미아 브렉스(일본), 베이 에이리어 드래곤즈(홍콩), 필리핀 PBA 준우승팀과 함께 B조에 배정됐습니다. 우츠노미아는 지난 시즌 일본 B리그 우승팀이고, 베이 에이리어는 중화권(중국, 홍콩) 선수들로 이뤄진 팀입니다. KGC는 류큐 골든 킹스(일본), 푸본 브레이브스(대만), 필리핀 PBA 우승팀 등과 A조에 편성됐습니다. 류큐는 일본 B리그 준우승팀이고, 푸본은 27일 끝난 대만 P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입니다.

EASL에 참여하는 팀들은 오는 10월부터 2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풀리그(팀별 6경기)를 치릅니다. 이후 상위 4팀이 내년 3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4강 토너먼트(각 조 1, 2위)를 거쳐 우승팀을 가립니다. 우승팀에는 100만 달러(약 12억 8,6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됩니다.

[ 최형규 기자 choibro@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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