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음식점업 종사자 9.7만명 ↓.. 부동산업 영업익 14.8% 최고

강민성 2022. 6. 2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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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분야·종사자 변화 추이
사업체 수 603.2만개.. 18.2% ↑
금융·보험 1인당 매출 14.5억 최대
숙박·음식점업 영업이익률 7.9% ↓
배달 판매 사업체 수 비중 28.8%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비대면 주문 확산 등으로 숙박·음식점업 종사자가 지난 5년 간 10만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키오스크(무인결제기)를 도입한 곳은 3만개로 늘었다. 식당 일자리가 줄어든 빈 곳을 키오스크가 채운 셈이다.

사업분야별 영업이익률은 숙박·음식점업이 약 8%포인트 낮아진 반면 부동산업은 5년 전보다 3.5%포인트 증가한 14.8%로 전 산업중 가장 높았고, 금융·보험업 등도 호황을 누렸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0년 기준 경제총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 수는 2020년 말 기준 603만2000개로 2015년 대비 18.2%(92만9000개) 늘었다. 전체 종사자 수는 2015년 보다 9.1%(206만4000명) 증가한 2481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사업체수 증가폭을 산업별로 보면 광업(-3000개)만 감소하고 도·소매업(18만1000개), 건설업(10만7000개), 숙박·음식점업(9만8000개) 등 나머지 모든 산업에서 늘었다. 종사자 수는 보건·사회복지업(73만1000명), 건설업(43만7000명)이 경우 늘었지만 숙박·음식점업(-9만7000명), 제조업(-6만2000명)은 줄었다. 전체 산업 매출액은 6711조원으로 5년 전보다 18.4%(1044조원) 증가했다.

◇금융·보험 1인당 매출 14억5000만원로 '최대'=2020년에는 증시 호황 등으로 금융업 종사자의 1인당 매출액이 5년 전보다 40% 넘게 늘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 위기에 대응해 유동성이 대거 풀렸고, 동시에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전체 산업의 매출액도 늘어났다. 금융·보험업의 전체 산업 매출액은 2015년 778조2000억원에서 2020년 1060조원으로 36.2% 증가했다. 그 결과 당시 금융·보험업 종사자당 매출액은 14억5000만원으로 5년 전보다 4억4200만원(43.7%) 증가했다. 금융·보험업 다음으로는 전기·가스·증기업의 1인당 매출액이 9억9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5년 전과 비교했을 때는 50.0% 줄었다.

박병선 통계청 경제총조사과장은 "당시 증권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수수료가 늘어나고 금융·보험업의 매출이 증가했다"면서 "전기·가스·증기업의 경우 당시 천연가스 수입 가격의 하락·도시가스 요금의 한시적 인하로 매출액이 줄어든 반면 태양광 발전 등의 종사자가 늘면서 전체적인 종사자는 늘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야구장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이 제한되면서 예술·스포츠·여가업의 매출이 5년전에 비해 8.2% 감소했다. 반면 공공행정(55.8%), 보건·사회복지업(48.5%)의 매출은 증가했다. 통계청 측은 "공공행정은 지방자치단체 사업의 활성화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부동산업 영업이익률 14.8% '최고', 숙박·음식점업은 -7.9%=전체 산업 영업이익률은 6.6%로 2015년(6.4%) 대비 0.2%포인트 높아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숙박·음식점업의 영업이익률은 2015년 13.1%에서 2020년 5.2%로 급감했고 협회 및 기타서비스업의 영업이익률도 13.7%에서 8.3%로 떨어졌다. 또 부동산업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5년 전보다 3.5%포인트 증가한 14.8%를 기록해 전체 산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 부동산업에 이어 보건·사회복지업(12.3%), 금융·보험업(8.5%), 협회·기타서비스업(8.3%) 등이 뒤를 이었다.

조직형태로 보면 개인사업체의 영업이익률이 이 기간 13.4%에서 11.8%로 하락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자영업자들의 경영 사정이 그만큼 나빠진 것이다. 종사자 규모 별로 봐도 1~4명 소규모 사업체의 영업이익률 하락(10.1% → 8.7%)이 가장 컸다.

◇키오스크 도입 사업체 '3만개'=코로나19 기간 디지털 플랫폼 거래와 키오스크 등 무인결제기기 도입이 늘어난 점도 눈길을 끈다. 통계청은 이번 총조사에서 디지털 플랫폼 거래 현황과 무인 결제기기 도입 현황, 택배를 포함한 배달 판매 현황 등 신규특성도 발표했다. 도소매, 숙박음식점, 정보통신 업종 사업체 중 11.6%가 디지털플랫폼 거래 방식을 도입했고 플랫폼 거래에 기반한 거래액도 이 업종 전체 거래액의 4.9%에 달했다.

또 2020년 무인 결제기기(키오스크) 도입 사업체 수는 3만개로 전체 사업체 수 대비 1.6%를 차지했다. 개별 업종 내에서 도입 사업체 수 비중은 숙박업(4.1%), 음식·주점업(2.1%), 소매업(1.1%) 등의 순으로 높았다. 2020년 자동차·부품판매업, 소매업, 음식·주점업 등 3개 업종에서 배달 판매 사업체 수는 52만4000개로 비중은 28.8%였다. 개별 업종에서는 자동차·부품판매업이 42.8%로 가장 높았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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