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대응하는 학교 혁신"..충남 교육 방향은?

서현아 기자 2022. 6. 2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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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금창호 기자

3선 고지에 오른 김지철 교육감의 키워드는 미래교육입니다. 

그동안 구축한 혁신교육 성과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한 미래학교를 실현해 나간다는 건데요. 

취재 기자에게 조금 더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서현아 기자 나왔습니다. 

서 기자, 충남에서는 교육 수장 3명이 잇따라 비리로 중도 사퇴하면서 주민들의 실망이 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3선 교육감이 갖는 의미 남다를 것 같습니다.

서현아 기자 

그렇습니다. 전직 교육감 3명이 잇따라서 뇌물죄라든지 교육자치법 위반 같은 비위에 연루가 됐었습니다. 

그래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이 지역 주민들이 교육감을 선택할 때 가장 중시하는 게 도덕성이었습니다. 

김지철 교육감은 2014년 당선 이후 줄곧 청렴한 교육청을 전면에 내세웠는데요. 

실제 지난해 충남교육청의 청렴도 평가가 최고 등급이었고 공약 이행률도 98.8% 수준이었습니다.

사실 이번 선거에서 전국적으로 정권 교체 바람이 불면서 현직 교육감들이 많이 어려웠는데요. 

충남의 경우에는 도덕성과 안정성이라는 두 가지 기대를 충족시키면서 3선 고지에 이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금창호 기자

이렇게 3선에 성공한 김지철 교육감이 교육 정책의 키워드로 미래 교육을 꼽았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서현아 기자 

일단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과학 기술과 디지털 교육을 강화하는 겁니다. 

이를 위해 도내 모든 학교의 지능형 구축하고 115개 시군 모두에 인공지능 교육 체험센터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이렇게 외형뿐만 아니라 교육 과정 자체도 미래 사회에 맞게 혁신한다는 방침인데요. 

정해진 답을 찾기보다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응하는 능력을 갖추게 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논술서술형 평가라든지 토론식 수업을 강화하는 방안, 그리고 교과별 탐구 수업인 IB 교육과정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금창호 기자

그리고 또 하나 주목해 볼 게 기존의 학력에서 진화한 참 학력이라는 개념도 상당히 좀 새로워 보입니다.

서현아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김지철 교육감이 늘 기본기가 살아 있는 공부 그리고 질문이 살아 있는 공부를 강조해 왔습니다. 

자기 주도적으로 문제의식을 갖고 탐구해가는 능력, 그리고 나만의 방식으로 답을 찾는 창의력, 그리고 다른 학생들과 협업하는 능력까지를 모두 포괄한 개념인데요. 

실제 사회생활에서 이런 능력들이 굉장히 필수적인 것도 사실입니다.

문제는 이 같은 참 학력이 진전되었다는 것을 어떻게 측정하고 관리해 나갈 수 있냐는 겁니다. 

지금 학력 논쟁이 불거질 때마다 수능이나 학업 성취도 평가 같은 지표를 쓸 수밖에 없는 것이 부족한 건 누구나 알지만 마땅한 대안 지표가 없기 때문입니다. 

과연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참 학력을 어떤 방식으로 실현하고 정착시켜 나갈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금창호 기자

그리고 또 충남교육의 고질적인 고민이 지역 간 격차입니다. 

15개 시군 가운데 10곳이 소멸 위기인데 나머지 지역은 또 인구가 몰려서 과밀학급이 문제입니다. 

대책은 나왔습니까?

서현아 기자 

일단은 이 농어촌 지역의 학교라고 해서 무작정 통폐합을 하기보다는 개성을 잘 살려주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른바 작은 학교 살리기 운동인데요. 

1 대 1 맞춤형 수업이라든지 첨삭지도, 지역사회 마을과 연계한 특성화 교육 같은 농어촌 사회의 장점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 부족한 부분은 공동 교육과정이라든지 디지털 교육을 통해서 보완한다는 계획입니다. 

반면에 산업단지가 들어와 있는 천안과 아산 같은 지역은 과밀학급이 문제입니다.

희망학교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학급 증설을 허용한다든지, 모듈러 교실 이른바 컨테이너 교실이죠. 

이런 방법을 통해서라도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을 실현해 나갈 예정입니다. 

김지철 교육감은 3기 행정의 중점 사업으로 과밀학급 해소를 내걸고 지금 세부 계획을 짜고 있는데요.

변수는 사실 재정입니다. 

정부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축소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인데 지역 학생들의 소외된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이렇게 가면 안 된다, 양보할 수 없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습니다.

금창호 기자

3선의 김지철 교육감과 함께 충남교육이 어떻게 완성될지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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