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뱅 홍민택 대표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모임통장 선보일 것"

여신 재개 6개월만에 잔액 4조이상
중저신용대출 비중 36% 확대 성과
캐시백 혜택 늘리고 새 체크카드도

토스뱅크가 출범 9개월만에 고객수 360만명을 돌파하고 여신 4조원을 달성했다. 사진은 홍민택 대표. 토스뱅크 제공

인터넷 전문은행인 토스뱅크의 홍민택 대표는 28일 "토스뱅크 상품과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단계별로 확장해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은행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이날 미디어데이를 열고 출범 후 9개월 간의 성과와 하반기에 내놓을 주요 상품을 소개했다.

지난해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 규제로 9일만에 대출 중단 상황을 겪은 후 올해 다시 여신영업을 재개한 토스뱅크는 6개월만에 여신잔액 4조2000억원을 돌파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이중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6%로 출범 당시 목표였던 34.9%를 넘겼다.

홍 대표는 "평가가 어려워 제대로 된 권리를 누릴 수 없었던 중저신용 고객을 위해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인 TSS(토스스코어링시스템)를 적용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중저신용 고객 4명 중 1명이 고신용자로 재평가되는 크레딧 빌딩 효과를 누리는 기회를 드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TSS에는 자사 데이터뿐만 아니라 저축은행과 대부업 관련 데이터, 계좌, 카드, 보험 정보 등 대환데이터도 포함된다.

토스뱅크는 올해 초 인터넷 전문은행 최초로 개인사업자 대출을 내놓으며 파격적인 시도에 나서기도 했다. 비대면 무보증·무담보 개인사업자 대출은 출시 4개월여 만에 5300억원을 달성했다.

핀테크앱 토스를 통해 압도적인 MAU(월간활성이용자수)를 확보한 토스뱅크는 9개월만에 가입고객 360만명(27일 기준)을 달성했다. 가입 고객 10명 중 9명이 실제 뱅킹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모든 서비스가 모바일앱으로만 제공되고 있는데도 고객 연령대가 20대에서 50대 이상에 이르기까지 고르다는 설명이다. 토스뱅크 고객 중 40대는 23.8%, 50대 이상은 19.2%다. 10대는 6.5%다. 또 전체 고객 중 체크카드의 누적발급률은 84%에 달하며, 매달 100만명 이상의 고객이 카드를 한번 이상 사용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토스뱅크 모임통장' 도 내놓을 계획이다. 홍 대표는 "기존 출시된 상품들과 비교해 다양한 부분에서 차별성을 가질 것"이라며 "모임통장을 바라보는 고객들의 경험을 새롭게 확장시켜줄 것"이라고 전했다.

내달 1일 출시되는 '토스뱅크 체크카드 에피소드 3'에는 영화와 디저트 등 캐시백 영역이 추가되고 혜택 금액이 늘어난다. 전월 실적과 관계없이 7개 업종에서 최대 3500원까지 캐시백이 지급된다. 3000원 이상 결제시 혜택을 주는 최소결제금액 조건도 사라진다.

토스뱅크는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한국씨티은행 대환대출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기존 씨티은행 고객이 모바일로 편리하게 대환대출할 수 있도록 대환대출 가능 여부 조회부터 실행까지 전 프로세스를 자체 개발했으며, 기존 한국씨티은행 금리 대비 일괄 0.3%포인트 금리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또 토스뱅크만의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홍 대표는 "시장에 있는 좋은 상품들을 발굴해 토스뱅크 고객들이 더욱 현명하게 투자하거나 더 좋은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고객에게 가장 좋은 혜택을 주는 상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모아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