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한화 등 5개 보험사, 보험금 지급여력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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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 여파가 보험사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로 주식·채권을 투자자산으로 보유한 보험사들은 금리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데, 최근 국내외 금리 상승 기조로 보유 채권들의 평가이익이 감소하며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RBC(지급여력)비율은 급락했다.
최근 RBC비율 급락은 채권금리 상승으로 보험사들이 가진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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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C 150%' 당국 권고수준 미달
대규모 증자·후순위채 발행
금리 상승 여파가 보험사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로 주식·채권을 투자자산으로 보유한 보험사들은 금리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데, 최근 국내외 금리 상승 기조로 보유 채권들의 평가이익이 감소하며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RBC(지급여력)비율은 급락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RBC 비율이 150% 이하로 떨어진 보험사가 속출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NH농협생명의 RBC비율은 131.5%로 전년 말 대비 79%포인트 급락했다.
한화손해보험의 RBC비율은 122.8%로 54%포인트 하락했다.흥국화재, DB생명은 각각 146.7%, 139.1%을 기록해 금융당국의 RBC 권고 수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나머지 보험사들은 150%를 넘겼지만 대부분 RBC 비율 감소세를 보였다. 보험업법에서 정한 최소 RBC비율은 100%이지만,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요구자본에서 가용자본이 차지하는 비율로, 보험사의 대표적인 재무 건전성 지표로 꼽힌다. 쉽게 말해 모든 가입자가 일시에 보험금 지급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이를 지급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지표다. 수치가 높아야 그만큼 탄탄한 재무 건전성을 보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예컨대 RBC 비율이 230%라면 가입자에게 돌려줄 보험금의 2.3배를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다.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해보험의 경우 RBC 비율이 작년말 기준으로 88%다.
최근 RBC비율 급락은 채권금리 상승으로 보험사들이 가진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고객들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채권 등에 투자해 자산을 운용하는 보험사들은 그 특성상 시장금리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다.
매도가능증권은 분기마다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저금리 상황에서는 채권가격 상승으로 자산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 반면, 최근처럼 고금리 상태에서는 채권가격이 하락하면서 자산이 감소하는 영향을 받게 된다.
보험사들은 대규모 유상증자, 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RBC 비율을 끌어올리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당국도 RBC 비율 산출에 쓰이는 항목을 조절해 한시적 구제방안을 마련한 상태다. 이달 초 금융위원회는보험사들의 RBC 비율 하락에 대응해 LAT(책임준비금 적정성평가 제도) 잉여액의 40%를 가용자본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달 말(2분기) 기준 RBC 비율 산출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런 조치에도 최근의 금리 상승 기조는 보험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22일 공개한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속에 따른 경제 충격(경제성장률 0.6%, 물가상승률 5.4%, 코스피지수 1950, 국고채3년 수익률 5.8% 기준)을 가정한 결과 보험업계 평균 RBC비율이 작년 말 246.2%에서 올해 80.4%까지 급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가상 테스트에서 국내 51개 보험사 중 16개가 규제 기준 밑으로 추락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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