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부광약품 "이제는 포스트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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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면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중단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이 더 이상 사업적으로 의미가 크지 않다는 판단 하에 연구개발의 중심을 기존 파이프라인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한편 셀트리온은 두 번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중단하지만, 향후 코로나19 같은 팬데믹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mRNA 백신과 치료제 개발 플랫폼을 계속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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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 기존 파이프라인 이동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면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중단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이 더 이상 사업적으로 의미가 크지 않다는 판단 하에 연구개발의 중심을 기존 파이프라인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다수 기업들이 2020년부터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으나 셀트리온, 부광약품, 일양약품, GC녹십자, HK이노엔, 제넥신 등이 개발을 자진 중단했다. 이들은 '포스트 코로나 모드'로 전환하고, 기존에 주력해 온 영역의 R&D로 회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날 개발 중이던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흡입형 항체치료제의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인 CT-P63을 추가한 흡입형 칵테일 코로나19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3상 계획을 일부 국가에서 승인 받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전세계 확산과 백신 처방이 늘어나며 코로나19의 풍토병 전환이 급속도로 진행됐다. 또 글로벌 규제기관들이 요구하는 임상 3상 환자 규모가 예상보다 커지면서 사업 타당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셀트리온은 이미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개발에 성공하며 주목 받았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력을 입증하지 못했다. 정부가 지난 2월부터 렉키로나의 신규 공급을 중단하며 불과 몇 개월 사용되지 못했다. 지난해 렉키로나의 매출은 약 1500억원 수준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 했다. 코로나19가 더욱 확산된 시점에서 흡입형 치료제 역시 큰 사업성을 기대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한편 셀트리온은 두 번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중단하지만, 향후 코로나19 같은 팬데믹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mRNA 백신과 치료제 개발 플랫폼을 계속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GC녹십자·일양약품·부광약품 등도 임상효과 및 사업성 결여를 이유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이들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서 손을 뗀 뒤 연구개발 방향을 빠르게 전환해 각각 희귀질환 치료제, 항바이러스 치료제, 전립선암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제넥신과 HK이노엔도 각각 올해 3월과 5월, 개발 중이던 코로나19 백신 임상을 자진 중단했다.
임상 중단 이후 제넥신은 기존 주력 파이프라인이던 면역항암제 'GX-I7'와 자궁경부암 치료제 'GX-188E' 개발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HK이노엔 역시 국산 신약 30호 '케이캡'의 해외 진출과 차세대 면역 항암 항체 확보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이어가는 기업들도 많다. 일동제약은 일본의 시오노기제약과 공동으로 'S-217622' 개발과 임상2·3상을 진행 중이다. 제넨셀·동화약품·한국유나이티드제약·신풍제약 등은 치료제를 계속 개발하고 있다. 유바이로직스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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