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에 투자 몸사린 기업.. 지주사 쌓아둔 현금 66조 육박

오은선 2022. 6. 28. 18: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기업 집단의 지주회사 설립과 전환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설된 지주회사 16개 중 6개는 대기업집단 소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집단의 지주회사 전환은 지속되고 있다.

전환집단은 지주회사 및 소속 자·손자·증손회사의 자산총액 합계액이 기업집단 소속 전체 회사의 자산총액 합계액의 100분의 50 이상인 대기업집단을 말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정위, 지주회사 현황 분석
올 신설 16곳 중 6곳이 대기업
일반지주사 현금성자산 19%↑
"CVC 통한 투자 활성화 지원을"
대기업 집단의 지주회사 설립과 전환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설된 지주회사 16개 중 6개는 대기업집단 소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반지주회사의 현금성 자산이 66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투자가 위축돼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많이 쌓여 있어 적극적인 투자 지원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28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2022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현황 분석 결과'를 내놨다. 2021년 12월 말 기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주회사 현황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지주회사는 168개다. 지난 2017년 자산요건이 1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상향조정됐지만 전년 대비 4개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16개가 신설됐고 12개가 제외됐다. 신설회사는 디엘(주), (주)엘엑스홀딩스, (주)두산, 현대제뉴인(주), (주)에코비트, 에스케이스퀘어(주) 등 6개다. 모두 대기업집단 소속이다.

대기업집단의 지주회사 전환은 지속되고 있다. 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 5000억원 미만인 중소지주회사는 66개로 지난 2017년 130개 대비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는 같은 기간 41개에서 48개로 17% 증가했다.

지주회사의 평균 자산총액은 2조3838억원이었다. 평균 부채비율은 법적 기준인 200%보다 크게 낮은 32.7%로 집계됐다. 투자여력과 직결되는 일반지주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총 65조8416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9% 증가했다. 현금성 자산 평균 보유금액은 같은 기간 3953억원에서 4637억원으로 증가했다.

피계림 공정위 지주회사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투자가 위축돼 체제 안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많이 쌓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일반지주회사의 CVC 설립이 허용돼 활발한 설립 움직임을 보인다며 지주집단 유보금이 CVC를 통한 벤처투자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피 과장은 "공정위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감독원 3개 부서가 공동협의체를 만들어 시장 현황도 파악하고 CVC 설립 시 애로사항이 있는지 해서 정부가 최대한 지원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환집단 소속 지주회사의 현금성 자산은 49조8131억원으로, 집단별로 평균 1조7790억원을 갖고 있었다. 전환집단은 지주회사 및 소속 자·손자·증손회사의 자산총액 합계액이 기업집단 소속 전체 회사의 자산총액 합계액의 100분의 50 이상인 대기업집단을 말한다.

특히 체제 안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1조원 이상 보유한 지주사는 11곳으로 SK와 LG, 롯데, GS, 한진 등 모두 전환집단 소속이다.

공정위는 "전환집단의 유보자금이 적극적인 투자활동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일반지주회사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이 허용된 만큼 유보자금이 CVC를 통해 벤처투자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