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호주 정상회담·스페인 국왕과 만찬..다자 외교전 본격 돌입(종합)

박태진 2022. 6. 2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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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8일(이하 현지시간) 한-호주 정상회담과 스페인 국왕과의 만찬을 시작으로 다자 외교무대에 나선다.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10개 양자회담 등 16개 공식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호주 총리와의 회담을 시작으로 10개 양자회담과 한미일 3국 회담, 스페인 경제인 오찬,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정상회의, 나토 총장 면담, 스페인 국왕 면담 등 16개의 공식 외교 일정을 확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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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서 10개 양자회담 등 16개 공식 일정 확정
대통령실 "협력 의제 범위 확대..北도발 대응 논의"
나토 사무총장과 새 파트너십 프로그램 체결

[마드리드=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한-호주 정상회담과 스페인 국왕과의 만찬을 시작으로 다자 외교무대에 나선다.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10개 양자회담 등 16개 공식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나토가 자유민주주의 가치연대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자유와 평화는 국제사회의 연대에 의해서만 보장된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호주, ‘수교 61주년’ 전략적 동반관계 약속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마드리드는 한국의 인도·태평양(인·태) 전략과 구상이 나토의 2022 신전략 개념과 만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는 나토 회원국들이 인·태 지역 주요국인 한국을 장래 핵심전략 파트너로 삼고자 한국을 초청했고, 우리는 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자 이곳 마드리드에 왔다는 취지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우선 이날 오후 앤서니 알바니스 호주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한다. 알바니스 총리는 윤 대통령과 같은 지난 5월에 취임한 인연이 있다. 한-호주 수교 61주년을 맞아 포괄적 전략 동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머리를 맞댄다. 특히 호주는 6·25 전쟁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파병을 결정한 나라로, 북한의 핵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안보 협력 체제도 구축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의 면담을 계기로 대(對)나토 협력 파트너십도 구체화하는 데 합의할 계획이다. 벨기에 브뤼셀에 주(駐)나토 대표부를 설치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새로운 한-나토 협력 프로그램의 체결을 약속할 것”이라며 “각종 경제안보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군사안보협력을 넘어 한-나토가 어떠한 새로운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을지를 문장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저녁에는 김건희 여사와 함께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왕비가 주최하는 환영 갈라 만찬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과 자연스레 조우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호주 총리와의 회담을 시작으로 10개 양자회담과 한미일 3국 회담, 스페인 경제인 오찬,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정상회의, 나토 총장 면담, 스페인 국왕 면담 등 16개의 공식 외교 일정을 확정한 상태다. 4개국(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아시아 태평양·협력국 정상 회의 개최 여부에 따라서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당초 14개 공식 외교 일정에서 추가됐다.

“北비핵화에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협력 당부”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가 의의는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의 단합 △전통적 군사안보협력에서 나아가 신흥경제안보협력으로의 확대 △대한민국 글로벌 파트너십의 확대 등 3가지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29일 오후 3시에 시작하는 나토 동맹국 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연설할 계획이며, 자유와 평화는 국제사회의 연대에 의해서만 보장된다는 것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윤 대통령은 또 지난 2006년 시작된 한-나토 의제의 폭과 지리적 범위를 급변하는 글로벌 안보환경에 부합해 한층 확대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라며 “특히 나토가 북핵 문제 해결을 일관되게 지지한 것을 높게 평가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도모하는데 있어 나토 동맹국과 파트너국의 지속적 협력을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 본부가 이번에 한국을 포함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같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주요 국가들을 초청한 이유는 그만큼 인·태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김 차장은 “이번에 윤 대통령은 양자 정상회담을 갖게 될 EU, 캐나다,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덴마크, 폴란드, 체코, 루마니아와 같은 나라를 상대로 한국이 이들과 맞춤형 전략적 파트너십 설계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향후 구체화해나갈 한국의 인·태 전략을 유럽 파트너국들과 어떻게 모색할지 이번에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28일(현지시간)오전 스페인 마드리드에 마련된 프레스룸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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