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래에셋, 이마트와 1000억 '투자 동맹'..유통 스타트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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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금융그룹이 이마트와 1000억 원 규모의 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한 펀드를 조성한다.
이 펀드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신성장 동력에 1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미래에셋그룹이 국내 대기업들과 결성하는 열두 번째 펀드다.
28일 미래에셋그룹은 다음 달 6일 유통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미래에셋-이마트 신성장투자조합1호'를 결성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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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신성장투자조합1호' 결성
각 500억씩 출자 1대1 매칭펀드
스마트 물류·간편 결제 등 투자
국내 넘어 해외시장 진출 기대도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이마트와 1000억 원 규모의 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한 펀드를 조성한다. 유통산업 내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한 선도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마련한 데 따른 것이다. 이 펀드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신성장 동력에 1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미래에셋그룹이 국내 대기업들과 결성하는 열두 번째 펀드다.
28일 미래에셋그룹은 다음 달 6일 유통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미래에셋-이마트 신성장투자조합1호’를 결성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그룹과 이마트가 500억 원씩 출자하는 1 대 1 매칭펀드다. 펀드 운용은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벤처투자가 맡는다. 투자 기간은 4년이며 존속기간은 10년이다.
신성장펀드는 크게 ‘오프라인·이베이·브랜드’ 등 세 가지 분야를 강화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기존 오프라인 사업의 경우 무인 점포, 스마트 물류와 같은 디지털 유통에 대한 스타트업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코로나를 지나며 비대면 경험을 타고 무인 점포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고 택배·물류 산업이 ‘힘쓰는 일’이라는 것도 옛말이 됐다. 최근 물류 업계에 무인화, 인공지능(AI) 등을 접목한 ‘스마트 물류’ 흐름이 거세다. 무인 지게차, 모바일 로봇, 분류·포장 자동화, 상하차 자동화, 자율주행 수송, 친환경 물류 운영 등 핵심 기술을 겨냥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인수합병(M&A)을 통해 품은 이베이코리아의 사업을 도울 페이먼트(결제) 서비스도 주요 투자 축 중 하나로 꼽힌다. 상품과 물류·간편결제 등 온라인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해 현재 분리 운영되는 신세계 SSG닷컴과의 화학적 결합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브랜드 강화를 위해서는 기존 물류 거점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투자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실천에 나설 계획이다. 이마트는 건기식 상품군 중 가장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진 품목을 우선 선보였다. 또 국내 건기식 제조업자개발생산(ODM) 1위 콜마비앤에이치와 직접 거래를 통한 유통 구조 단순화로 가격이 유사 제품 대비 20~30%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프로틴·다이어트·피부·관절·스트레스케어 등으로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펀드 조성은 두 회사의 신흥 시장 진출에 보탬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미래에셋그룹은 대기업과 손을 잡으며 벤처 투자에 대한 자금 부담을 낮추는 한편 투자자로 참여한 이마트는 내부의 재무적인 허들을 거치지 않고 신성장 동력에 투자하며 운신의 폭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그룹의 한 관계자는 “유통 업계는 스마트 산업으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어 신기술이 경쟁력의 관건이 되고 있다”며 “국내시장뿐 아니라 해외 공략 등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투자처를 발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의 파트너십은 각 업계 1위 오너들인 박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협력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박 회장은 ‘전통 산업의 성장성 둔화에 대응해 미래 성장 산업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신성장펀드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6년 네이버와 조성한 미래에셋네이버신성장투자조합1호를 시작으로 GS리테일·셀트리온·LG전자·대한통운·현대중공업지주·LS 등 대기업과 협력해 누적 기준 2조 5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오프라인 유통인 이마트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네오’ 계획을 2012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다.
한동희 기자 dwis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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