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北 가상화폐 사기 집중 파헤치는 중"..한국 온 넬슨 美 차관
방한 중인 넬슨 차관은 28일 매일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하며 "가상화폐 사기는 현재 북한 정권에 상당한 수입원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북한은 랜섬웨어 공격과 함께 가상화폐 사기를 통해 번 돈을 대량 살상무기 개발자금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대북 제재에 중요한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넬슨 차관은 이어 "한국은 가상화폐와 디지털 자산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며 "이번 방한에서도 한국 정부부처 관계자들을 만나 향후 이 부분에 대한 대북 제재 공조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주관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30개국과 랜섬웨어 대응 공조체제를 발족한 데 이어 북한 가상화폐 사기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넬슨 차관이 이끄는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지난달 가상화폐 믹서회사 '블렌더'에 제재를 가했다. 믹서는 가상화폐를 쪼개고 섞어서 재분배하는 기술로, 이 과정을 반복하면 가상화폐 거래 추적이 어려워진다.
북한은 랜섬웨어 등을 활용한 사이버 범죄를 저지르고 가상화폐를 취득한 후 믹서회사를 통해 디지털 돈세탁을 해왔는데 여기에 제재를 가해 돈줄을 끊은 것이다. 미 재무부가 가상화폐 믹서회사에 제재 조치를 취한 것은 이 사례가 처음이다. 넬슨 차관은 "블렌더 제재 당시 북한이 취득한 수익은 수억 달러에 달했다"며 "하지만 이후 가상화폐 시장이 폭락해 잠재적으로 더 많은 사기 사건이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예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실종 일가족` 차량, 완도 해상서 발견
- 이명박 3개월 형집행정지…광복절 `특별사면` 가능성
- 檢 중간간부 인사도 `尹사단` 중용…文정부 정조준
- 전해철 "이재명 계양 출마로 역량있는 후보들 패배 당했다"
- [단독] "北, 해킹으로 번돈 수억달러…디지털세탁해 무기 자금으로"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AI가 실시간으로 가격도 바꾼다…아마존·우버 성공 뒤엔 ‘다이내믹 프라이싱’
- 서예지, 12월 29일 데뷔 11년 만에 첫 단독 팬미팅 개최 [공식]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