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칼퇴 잊은 사람에게 야근송" SNS 글 뭇매..결국 게시글 삭제

이홍라 인턴기자 2022. 6. 28. 17: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야근송과 관련된 게시글이 사라진 고용노동부 공식 블로그. 사진=고용노동부 공식 블로그 캡처

고용노동부가 28일 공식 블로그와 트위터에 "칼퇴를 잊은 사람들에게 '야근송'"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논란이 돼 삭제했다.

노동부는 이날 오전 "야근에 들을 수 있는 노래"라며 '야근송'을 소개하는 글을 블로그에 올리고 트위터에 공유했다.

노동부는 블로그에 "어차피 해야 할 야근이라면 미뤄봤자 시간만 늦출 뿐"이라며 "에너지 부스터 같은 야근송 들으며 얼른얼른 처리하자고요"라고 작성했다.

이어 "노래를 들으며 거침없이 일을 마무리하고 퇴근해 볼까요?"라고 하며 헤븐리시티의 , 햄찌의 , 이이경의 등 여러 노래를 소개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적정 노동시간 관리를 책임져야 할 노동부가 야근을 권장하고 직장인을 조롱하냐"며 노동부를 비판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노동부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게시물은 삭제됐으나 논란은 여전했다. 한 누리꾼은 "그렇게 좋으면 너네가 야근해"라고 조롱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게시물이 주 52시간제 개편 등을 홍보하기 위해 노동부가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앞서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지난 23일 주 52시간제를 월 단위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노동시장 개혁 추진 방향'을 발표했으나 이튿날 출근 길에 관련 질문을 받은 윤석열 대통령이 "아직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발표된 것은 아니다"고 밝혀 혼선이 빚어졌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