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명에도..철도노조 "민영화 멈춰야" 폭우 속 대규모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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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장대비가 내리는 서울 도심에서 '철도 민영화 반대'를 외치며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앞서 국토교통부(국토부)는 민영화는 없다고 밝혔지만, 철도노조는 국토부가 추진하는 관제권과 유지·보수 업무 이관 등이 사실상 '민영화'라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철도노조는 관제권과 시설유지보수 업무 등을 철도공단에 이관하는 것은 사실상 '민영화'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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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 추산 조합원 4500명, 대통령실 앞 행진
민영화 아니라는 정부에 노조 측 "사실상 민영화"
철도노조는 폭우 속에 4500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철도 민영화 반대 △KTX-SRT 철도통합 △추석 전 수서행 KTX 운행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앞서 국토부는 “민영화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하며 한국철도공사(코레일)과 수서 발 고속철도(SRT) 운영사인 SR의 통합 문제를 하반기에 결정하겠다”며 “유지·보수 업무 이관은 시설을 관리하는 곳(철도공단)에서 유지·보수를 맡는 게 균형상 맞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철도노조는 관제권과 시설유지보수 업무 등을 철도공단에 이관하는 것은 사실상 ‘민영화’라 주장했다. 박인호 철도노조 위원장은 “정부는 유지·보수 업무 이관에 대해 민영화가 아니라고 하는데 철도는 네트워크 산업이라 유기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대형 사고도 발생할 수 있다”며 “(정부의 입장은) 민영화의 일환이며 꼼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은밀하게 혹은 노골적으로 민영화를 추진한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막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 단체는 KTX와 SRT 철도통합과 함께 추석 전 수서행 KTX 운행도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 높이기도 했다. SRT와 코레일이 다시 합쳐져야 철도 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박 위원장은 “SRT의 확대는 시민에게는 철도공공성을 후퇴시키는 것”이라며 “지금은 철도 쪼개기가 아니라 통합이 필요하고, 그것이 당장 어렵다면 수서행 KTX를 운행하는 것이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가 시위를 진행하면서 큰 마찰은 없었지만, 일부 시민은 차량 경적을 울리는 등 교통 체증에 항의하기도 했다. 대통령 집무실 앞 1차 행진을 마친 철도노조는 참가 인원을 500명으로 제한하라는 법원의 결정에 따라 행진을 마무리하고 인원을 축소해 전쟁기념관 앞에서 2차 집회를 진행하고 자진 해산했다.
김형환 (hw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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