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댐 방류시 사전 통지해달라"

김성훈 2022. 6. 28. 17: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유하천 홍수 예방 남북 합의준수 촉구
北, 대북통지문 관련 입장 밝히지 않아
권영세, 연천 군남댐 둘러보며 시설점검
권영세 통일부 장관(앞쪽)이 28일 경기도 연천 군남댐을 방문해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있다. [사진 = 통일부]
통일부는 북한이 장마철에 남과 북에 걸친 하천의 댐을 방류할 때 남측에 이를 미리 통지해줄 것을 28일 요구했다. 이날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태풍전망대와 필승교, 군남댐 등 경기도 연천군 일대의 임진강 수해방지 관련 시설을 시찰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통일부는 이날 내놓은 입장자료에서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치"라며 "남북합의에 따라 북측이 북측 수역의 댐 방류시 사전에 우리측에 통지해달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장맛비 등으로 인해 남북 간 통신연결이 불안정한 상황과 사안의 시급성 등을 감안해 우선 언론 매체를 통해 대북 메시지를 보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아침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정기통화를 위해서 수차례 통화 발신했으나 북측의 응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군 통신선도 오전 8시 개시통화는 이뤄졌지만 이후에 통신이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남북 연락채널 불통 사태를 북측에 내린 장맛비로 인한 기술적인 장애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도 남북 통신채널이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해 일시 불통됐던 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같은 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신이 복구되자 오후 4시에 북측과 업무개시 통화를 하면서 관련 대북통지문 발송 의사를 북측에 전했다. 그러나 북측은 통지문을 받을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통화를 끝냈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정부는 같은 시간 남북 간 서해지구 군통신선 마감 통화때도 이 내용을 구두로 북측에 전달했다.

북한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평양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것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전역에서 큰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북한이 과거처럼 남북에 걸친 하천에 놓인 황강댐(북측 명칭은 예성강댐)과 임남댐 등을 예고없이 방류하면 남측 지역 하류에도 피해가 불가피하다. 북한은 지난 2020년 장마철에도 사전 통보없이 황강댐을 방류해 경기도 파주·연천 지역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김성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