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野단독선출 움직임에..與 "입법독재 재시작 신호탄"
"부재틈타 일방운영, 도의아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이 7월 임시국회를 열어 국회의장단을 단독 선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입법 독재 재시작의 신호탄"이라며 반발했다. 28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단독으로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한다고 한다"면서 "2020년 전반기 국회의 재현이 될까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 개원 이래 여야 합의 없이 국회의장을 단독 선출한 나쁜 선례는 21대 국회 전반기밖에 없었다"며 "민주당이 180석 거대 의석으로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을 독식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이 지금은 국회의장이 공석인 상황으로 의사 일정을 작성할 주체가 없다"며 "국회법상 본회의 개의 근거 규정 역시 없다. 여야 합의 없는 일방적인 본회의 소집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소집하면 입법 독재 재시작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또다시 우리 국회가 지켜온 협치 정신을 짓밟는 것이 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필리핀 출국 전 민주당과 접촉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을 받자 "타결 가능성이 전혀 없기에 만남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날 저녁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필리핀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해 7월 1일 귀국한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의장단을 단독 선출한 뒤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냐'고 묻자 "지금 국회 상황에서 민주당은 남자를 여자로 바꾸는 것 외에는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며 "그만큼 절대 의석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제가 특사로 가기로 결정된 건 3주 전의 일"이라며 "야당이 원내대표의 부재를 틈타 국회를 독단적, 일방적으로 운영하는 건 기본적인 정치 도의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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