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홍영표, 민주당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이재명 압박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오는 8월 전당대회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친문계로 꼽히는 홍 의원은 오늘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참으로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홍 의원은 "당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단결과 혁신의 선두에서 모든 것을 던지고 싶었다"면서도 "지금은 저를 내려놓는 것이 최선이란 판단에 이르렀다"고 결심 배경을 소개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무너져 내린 도덕성을 회복하고 정당의 기본 원칙인 책임정치와 당내 민주주의를 다시 세워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이번 전당대회는 단결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낼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홍 의원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특정인을 거론하지 않겠다"면서 "우리 당에 책임 있는 사람들과 중요한 역할을 해왔던 사람들이 먼저 성찰과 반성을 통해 '책임정당'을 재정립해야 한다"며 '이재명 책임론'을 부각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23일 당 워크숍에서도 이재명 의원을 향해 "당의 단결과 통합이 중요한데 당신이 전당대회에 나오면 이것이 깨진다"며 불출마를 압박했고, 이 의원은 "고민해보겠다"며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민지 기자 (nin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2/politics/article/6382980_3566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