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신화콘텍..자사주 유동화로 현금 확보
신화콘텍도 EB로 자사주 해소
하락장 속에서 자사주를 활용해 교환사채(EB) 발행에 나선 상장사들이 잇달아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업은 묵혀둔 자사주를 활용해 투자 재원을 마련할 수 있고, 투자자들은 추후 주가가 회복됐을 때 교환가액과의 차이만큼을 수익으로 챙길 수 있어 양쪽 모두 '윈윈'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림지주는 최근 트러스톤메자닌사모투자신탁 등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442억원 규모 EB 발행을 결정했다. EB는 발행사가 보유하고 있는 다른 기업의 주식이나 자사주를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를 말한다. 이번 EB의 교환 대상은 하림지주가 보유 중인 자사주 340만주다. 투자자들은 하림지주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판단되면 원리금을 받는 대신 채권을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다. 이번 EB 발행으로 하림지주는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중 20%가량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교환가액이 주당 1만3000원으로 설정된 점은 눈길을 끈다. 이달 하림지주 주가가 8000원대에 형성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40% 이상 높은 가격이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하림지주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데 베팅한 점을 놓고 향후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신호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하림지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31배 수준으로 낮아 저평가됐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하림지주는 NS쇼핑의 자회사인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 하림산업 등을 보유한 NS지주와 합병할 예정이다.
코스닥 기업인 스마트폰 부품 제조업체 신화콘텍도 66억원 규모 EB를 발행해 자사주를 대거 처분했다. 이달 신화콘텍은 보유 중인 자사주(94만5252주) 대부분을 EB 대상으로 설정했다. 남은 자사주는 830주에 불과하다. 신화콘텍은 교환가액을 7041원으로 제시했다. 최근 회사의 주가는 6000원대에 형성돼 있지만, 하락장 이전까지는 8000원대에 형성됐다는 점을 고려해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이번 EB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신규 사업에 투자한다. 50억원은 시설자금, 16억원은 운영자금에 쓸 예정이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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