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였다고 안심했다가는..장마철 식중독 주의보
[앵커]
평년보다 이른 고온다습한 날씨가 연일 이어지면서 식중독 사고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끓여두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일부 식중독균에는 통하지 않는 얘기라고 하는데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지 김민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16일, 부산 기장군에서 열린 경로잔치에 참석한 어르신 약 400명이 식중독 증세를 호소했습니다.
장조림 등을 먹은 환자들의 검체에선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균'이 검출됐습니다.
퍼프린젠스균은 설사와 복통을 일으키며 살모넬라 등과 함께 대표적 식중독균으로 꼽히는데, 끓였더라도 실온에 방치하면 가열 과정에서 살아남은 균의 아포, 즉 포자가 증식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가열하면 없어지는 일반 식중독균과 달리 보관을 잘못했다간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것입니다.
구토와 설사를 유발하는 황색포도상구균 역시 끓였다고 해서 무작정 안심할 수 있는 식중독균은 아닙니다.
균의 독소는 열에 강해서 120℃에서 20분 정도 가열해도 파괴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순한 / 식품의약품안전처 미생물과 과장> "황색포도상구균 같은 경우는 끓는 물 온도에서도 균이 생산하는 내열성 독소가 파괴되지 않습니다. 그 독소에 의해 식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고요."
이러한 균에 의한 식중독을 막기 위해선 1차적으로 음식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조리된 음식은 가능하면 바로 섭취하고, 세균이 잘 증식하는 온도를 피해 보관시 냉장온도는 5℃ 이하를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또 냉장고 내부 온도 상승을 막기 위해 뜨거운 음식은 식힌 뒤 넣는 게 바람직합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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