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에도 지갑 연다"..믿을 건 역시 '필수소비재'
식음료·의약 업종은 '선방'
허쉬·캠벨수프·코카콜라 등
하락폭 작은 종목으로 방어를
◆ 서학개미 투자 길잡이 ◆
28일 S&P글로벌에 따르면 S&P500 필수소비재 지수는 올해 들어 약 5.93% 떨어졌다. 뉴욕증시 시장 수익률을 뜻하는 S&P500의 하락폭(-18.69%)을 크게 상회한 수치다. 대표적인 필수소비재 기업들의 주가는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한 올해 증시에서도 오히려 상승했다. 초콜릿 기업 허쉬는 올해 14.36% 상승했고 인스턴트 식품 기업인 캠벨수프도 10.06% 올랐다. 대표적인 음료 기업인 코카콜라는 6.09%, 맥주 회사인 몰슨쿠어스 베버리지는 16.96%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월가에선 필수소비재 투자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한다. 최근 5거래일간 S&P500은 약 4.97% 반등하며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을 뜻하는 약세장에선 탈출했다.
단, 약세장 속 잠시 있는 반등이라는 의견이 많아 가격 하락폭이 작은 종목으로 방어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저스틴 버긴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 수석연구원은 "다음 분기까지 투자자들은 방어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며 "약세장에선 덜 하락하는 포트폴리오를 가진 사람이 승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필수소비재 기업들은 이익이 적어도 변화 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좋은 도피처가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필수소비재 기업과 관련해 인플레이션 때문에 소비 여력이 감소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잘 버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무리 물가가 비싸도 필수소비재 구입을 위한 지출을 줄이긴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발표된 6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1978년 이후 최악인 50을 기록하며 5월 58.4에서 크게 하락했다.
모나 마하잔 에드워드존스 수석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커지면서 저소득 소비자가 어디로 향하는지가 중요한 시기"라며 "단기적으로 포트폴리오에서 필수소비재 기업 비중을 높여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결국 인플레이션이 높은 시기에 저소득층 소비자는 필수소비재를 중심으로 돈을 쓸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단, 경기 둔화와 비용 상승으로 인한 기업의 이익 압박은 필수소비재 기업들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 잭 재너시비츠 네티시스인베스트먼트매니저스 솔루션 매니저는 "현재 필수소비재 기업들이 증가하는 비용을 더 떠안기는 어렵다"며 "당장은 필수소비재 기업에 투자하기에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월가에선 최근 있었던 뉴욕증시 상승세를 '약세장 속 반등'으로 평가하고 있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채권 금리와 유가가 단기적으로 하락하며 최근 주식이 반등했고 S&P500은 4200선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단, 약세장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연준이 연착륙에 성공해도 S&P500은 3400에서 3500선에서 바닥을 보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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