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피살 공무원 유족측 "장례식 9월 목포서 진행·순직 처리 논의 중"

김동규 기자 2022. 6. 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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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서해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당시 47세)의 장례식이 올해 9월에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는 28일 서울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서울지원에서 유족 측과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 면담 이후 백브리핑을 통해 "사망 2주기인 오는 9월22일 해수부장관상(장례)을 건의했고 장관께서는 의무를 다하고 목포에서 진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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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 "목포에서 해수부장관상 건의"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왼쪽)이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서울지원에서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 총격으로 사망한 해수부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 씨 등 유가족과 면담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22.6.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지난 2020년 서해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당시 47세)의 장례식이 올해 9월에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고인의 장례식은 그간 법적으로 이씨의 사망처리가 되지 않았고, 유가족들이 이씨의 월북을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지연됐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는 28일 서울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서울지원에서 유족 측과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 면담 이후 백브리핑을 통해 "사망 2주기인 오는 9월22일 해수부장관상(장례)을 건의했고 장관께서는 의무를 다하고 목포에서 진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유족은 생전에 고인이 재직하던 서해어업관리단이 목포시에 소재하고 있어 여기서 장례식을 치르기로 했다.

순직절차와 관련해 김 변호사는 "이 점에 대해서도 장관께서 순직이 인정될 수 있도록 장관으로서 임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제가 1년 9개월간 유족과 함께 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국민이 북한군에 의해 사망한 불행한 사건에 대해 이렇게 정부가 해야 한다는 것을 보고 있다"며 "다시 한 번 장관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유가족 측은 아울러 서해어업관리단에 순직 신청을 할 예정이다.

조승환 해수부장관은 이날 면담이 끝난 후 "순직절차와 장례절차를 유가족과 논의했는데 순직 부분은 해수부의 결정 부분이 아니라서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장례절차는 유가족과 협의하면서 진행하겠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대준씨의 친형 이래진씨는 "장례는 가급적이면 올해 치렀으면 하고, 국민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사건과 관련한 의심부분이 어느정도 해소됐다고 판단한다"며 "그래서 장례와 관련한 절차 과정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준씨의 부인 권영미씨도 이날 면담 후에 "(장관님에) 감사드리고 아이들의 안부까지 진심으로 걱정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이대준씨의 유족들에게 "알권리가 분명히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유족 측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가 말했다.

김 변호사는 "킨타나 보고관은 진상규명을 위한 유족들의 일련의 행동에 계속적인 지지를 보내며 북한은 유족에게 배상할 책임이 있고 진상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변호사는 "킨타나 보고관이 국제적인 방법으로 어떻게 (정부로부터) 정보를 받을 수 있는지 찾아보라며 유엔에 있는 약식처형 실무그룹에 공식서한을 보내는 방법을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약식처형 실무그룹에 공식서한을 보낼 것"이라며 킨타나 보고관에게 관련 문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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