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공동위 서울서 열려..디지털·그린 파트너십 협력논의(종합)

EU 아태실장, 외교부 2차관도 면담.."'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 회복 함께 추진"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한국과 유럽연합(EU)이 28일 서울서 제18차 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디지털·그린 파트너십을 위한 양측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공동위에서 양측은 한-EU 기본협정, 한-EU 자유무역협정(FTA), 한-EU 위기관리협정 이행에 근거한 양자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2년 만에 대면 개최됐다. 외교부, 교육부, 국토부 등 우리 정부 관계자 22명이 참석했으며 EU 측에서는 EU대외관계청, 주한EU대표부 관계자 등 33명이 참석했다.

공동위 수석대표는 윤성덕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군나 비간트 EU 대외관계청 아시아태평양실장이 각각 맡았다.

양측은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에서도 양자 간 교역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상황을 높이 평가했다.

한-EU 교역규모는 2021년 기준 1천295억 달러(약 166조3천427억원)로 전년보다 26% 증가했다.

양측은 향후 협력 방안으로 디지털 파트너십의 조속한 체결,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등 녹색 전환 분야 국제기구를 통한 개도국 지원 확대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주요 20개국(G20), 세계무역기구(WTO) 등 주요 다자 경제 협의체를 활성화를 위한 양자 협력 방안과 인권, 개발 협력 확대 방안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국제 평화·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 관련해 국제사회와의 지속적인 공조 하에 대응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고 외교부는 말했다.

한편 비간트 실장은 같은 날 오후 이도훈 외교부 2차관과도 만나 한·EU 관계와 경제안보·공급망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로서 경제안보와 공급망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기후변화 대응 과정에서 가중되는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대한 공조를 확대하고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 회복을 위한 노력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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