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대구 동성로 야외무대..재정비 놓고 찬·반 팽팽

남승렬 기자 2022. 6. 2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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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가 추진하는 '동성로 야외무대 재정비 사업'을 놓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쪽과 전면 백지화 주장이 충돌하고 있다.

중구와 일부 상인들은 큰 틀에서 동성로 상권 활성화와 유동 인구 유입을 위해서는 노후된 야외무대를 새로 정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구는 이날 동성로 야외무대 재정비 사업과 관련한 첫 보고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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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 활성화 위해 필요" vs "소음 등으로 피해"
대구 중구는 28일 오후 구청 상황실에서 동성로 야외무대 재정비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2022.6.28 © 뉴스1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 중구가 추진하는 '동성로 야외무대 재정비 사업'을 놓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쪽과 전면 백지화 주장이 충돌하고 있다.

중구와 일부 상인들은 큰 틀에서 동성로 상권 활성화와 유동 인구 유입을 위해서는 노후된 야외무대를 새로 정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일부 건물주와 상인 등은 야외무대에서 이뤄지는 집회와 공연 등으로 인한 소음, 건물 가림 등을 들어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다.

28일 대구 중구에 따르면 동성로 야외무대는 2009년 5월 동성로 가운데서도 '금싸라기 땅'이라고 불리는 옛 대구백화점 앞에 준공됐다. 무대 바로 뒤에 위치한 법무사회관은 대구·경북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다.

야외무대는 준공 이후 13년간 운영되면서 공연 등이 이어져 왔으나 정비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시설 노후화 등으로 재정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중구는 야외무대 재정비 사업 계획을 세우고 특별교부금 8억원 등을 투입해 노후 시설을 개선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랜드마크 기능을 갖춘 공간으로 재정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달 중 동성로 상인, 건물주 등으로부터 건의를 검토한 후 7월쯤부터 본격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중구는 이날 동성로 야외무대 재정비 사업과 관련한 첫 보고회를 가졌다.

보고회에는 동성로 상가 관계자, 건물주, 주민, 자문위원, 공무원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지만 입장차를 드러냈다.

야외무대 인근의 법무사회관 관계자와 건물주 등은 소음 문제, 건물 가림 문제 등을 들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한 참석자는 "(소음 등의 문제로) 건물(법무사회관) 가치가 하락하지 않고 임대인들도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판단해 달라"고 주문했다.

다른 참석자는 "아예 무대를 없애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인회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동성로가 위기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무대 등을 통해) 먹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도 "이해 관계자인 건물주와 상인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치명적일 수 있어 상인 등이 반대하는 문제를 보완해 달라"고 건의했다.

대구 동성로 야외무대(중구청 제공)© 뉴스1

류규하 중구청장은 "앞으로 예정된 중간보고회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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