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클라우드 "4년뒤 매출 5배 늘어 8천억"

오대석 2022. 6. 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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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분사 후 첫 기자간담회
매년 30% 이상 꾸준히 성장
공공 클라우드시장 공략 예고
최근 민간부문 수주도 앞질러
산업별 특화솔루션 전략 강화
"올해 매출 목표가 1600억원가량이었는데, 현재 공공 클라우드 수주 상황을 보면 무난히 그 이상까지 달성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2026년까지 클라우드로 매출 8000억원을 올리는 게 목표입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공동대표는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열린 출범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NHN클라우드는 NHN에서 지난 4월 분사했다. 이날 간담회와 함께 'NHN클라우드 메이크 IT' 행사를 열어 공공부터 금융, 전자상거래, 교육, 게임까지 다양한 고객사 지원 사례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매년 30% 이상 꾸준히 성장해왔는데, 올해는 그보다 두 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나온 공공 클라우드 사업 물량의 30~40%를 이미 수주했다"며 "민간 클라우드 사업 비중이 60%, 공공이 40%였는데 공공 분야 수주 속도가 민간을 크게 앞지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CSP)의 격전지가 된 공공 클라우드 시장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업계는 올해 시장 규모를 최소 4000억원 이상으로 추산한다. 행정안전부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약 2400억원)을 필두로 공공기관과 단체의 수요가 반영된 수치다.

NHN클라우드는 공공과 민간을 포함한 공격적 성장을 위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설립과 소프트웨어 교육기관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제공 등 지역 클라우드 생태계 저변을 넓힌다. 현재 광주, 경남 김해, 전남 순천 등 지역 거점에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지역 연구개발(R&D)센터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기관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김명신 NHN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날 행사에서 "경남과 광주에 지역 특성과 부합한 연구소를 만들 것"이라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 제공과 지역 인재 육성까지 아우르는 것이 NHN클라우드가 사업을 확대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기술적으로는 오픈스택과 각 분야에 특화된 솔루션이라는 전략을 더욱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오픈스택은 공개된 소스를 기반으로 여러 기관과 기업이 함께 발전시키는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개발·관리 운영체제다.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와 병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김 대표는 "오픈스택 기술은 유연성과 확장성에 최신 트렌드를 따라잡기 쉬워 KT클라우드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다양한 기업이 도입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 10년간 오픈스택 노하우와 기술력을 쌓아온 NHN클라우드가 가장 잘하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모든 산업에 다 쓸 수 있는 범용적인 플랫폼을 지향하는 반면, NHN은 게임 산업과 전자상거래, 금융에만 쓸 수 있는 특화 솔루션을 계속 출시하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했다. NHN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전자상거래 시 온라인으로 바로 옷을 입혀볼 수 있는 '가상 피팅 기술'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에 국한하지 않고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도 확대한다. 인증·결제·운영·분석 등 게임 운용에 필요한 기능을 구현하도록 돕는 게임 플랫폼 '게임베이스'는 내년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잘 만든 국내 솔루션은 전 세계에서도 잘 통할 것"이라며 "일본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사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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