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에 신소재 '냉전'..골프복·이불도 '쿨'해야 팔린다

배정철 2022. 6. 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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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에 비해 무더운 여름이 예고됨에 따라 유통·패션업계가 냉감 소재를 사용한 의류 및 생활용품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냉감 소재를 활용한 의류는 통상 6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는데 올해는 날씨가 더워 5월 중순부터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2010년대 들어 일본 유니클로가 냉감 소재를 사용한 기능성 속옷 '에어리즘'을 내놓으면서 시장 판도가 확 바뀌었다.

요즘은 다양한 냉감 소재가 실생활 전반에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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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바라보는 냉감섬유 시장
코오롱인더, 추가 증설 추진
효성티앤씨, 올 판매 두 배 늘어
매트·배게·속옷 등에도 활용
BYC가 선보인 반려견용 의류
'개리야스' 별칭 붙으며 '불티'

예년에 비해 무더운 여름이 예고됨에 따라 유통·패션업계가 냉감 소재를 사용한 의류 및 생활용품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운동할 때는 물론이고 일상생활하는 과정에서도 땀을 빠르게 식힐 수 있는 기능성 의류와 수면 제품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냉감 소재는 애슬레저(일상복과의 경계를 허문 스포츠웨어)뿐 아니라 침구류에 이르기까지 쓰임새가 늘어나는 추세다. 효성티앤씨,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섬유업계도 냉감 신소재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급성장하는 냉감 소재 시장

28일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KBV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냉감 소재 시장은 2020년 16억달러(약 2조564억원)에서 연평균 17.3% 성장해 2026년 36억달러(약 4조627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냉감 소재 시장에선 공급이 늘어나는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지난달 설비를 증설해 냉감 섬유 생산량을 종전의 두 배로 늘렸다”며 “시장 성장세를 반영해 추가 증설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불 등 침구류에 쓰이는 냉감 섬유 ‘포르페’를 개발해 지난 4월 선보였다.

효성티앤씨는 냉감 섬유 ‘아스킨’(폴리에스터)과 ‘아쿠아’(나일론) 등을 생산하고 있다. 효성티앤씨의 올해 1~5월 냉감 소재 판매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두 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티앤씨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자체(PB) 브랜드 ‘쿨탠다드’에 사용되는 냉감 섬유를 공급하고 있다.

 무더위에 생산 더 늘듯

무더위 시작과 맞물려 냉감 소재가 쓰이는 제품의 생산도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기능성 소재 수요가 많은 아웃도어업계 반응이 가장 빠르다.

K2코리아, 네파 등 아웃도어 메이커들은 올여름 판매할 냉감 의류 물량을 작년 대비 30% 이상 늘렸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냉감 소재를 활용한 의류는 통상 6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는데 올해는 날씨가 더워 5월 중순부터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른 무더위에 K2코리아의 5월까지 냉감 팬츠 매출은 작년과 비교해 330% 불어났다.

 늘어나는 쓰임새

냉감 소재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셔츠 속에 입는 메리야스에 쓰인 모시다. 하지만 모시의 까칠까칠한 촉감을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가 많았다.

2010년대 들어 일본 유니클로가 냉감 소재를 사용한 기능성 속옷 ‘에어리즘’을 내놓으면서 시장 판도가 확 바뀌었다. 폴리에스터를 활용한 냉감 의류는 모시보다 부드럽고 착용감이 좋아 점차 점유율이 높아졌다.

요즘은 다양한 냉감 소재가 실생활 전반에 사용되고 있다. 냉감 매트와 배게, 이불 등 침구류가 대표적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의 지난 한 달간 냉감 메모리폼 베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4% 증가했다.

속옷 업체 BYC는 냉감 소재를 활용한 ‘보디드라이 반려견용 쿨러닝’(사진)을 시장에 내놓기도 했다. 이 제품은 네티즌 사이에서 ‘개리야스(개+메리야스)’라는 별칭이 붙으면서 시장 확대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밖에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은 냉감 소재와 스트레치 원단을 사용한 ‘피니쉬 라인’을 선보였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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