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쏘후속 '초대박', 벌써 2만5000대..'파격가' 토레스, '가성비 끝판왕' [카슐랭]

최기성 2022. 6. 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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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기준 2만5000대 돌파
1년치 판매실적, 2주에 달성
KG컨소시엄 최종인수예정자
무쏘와 토레스 [사진출처=쌍용차]
말이 씨가 됐다. 부정이 아니라 긍정이다.

1년 전 디자인 스케치 공개 때 "이렇게 나오면 대박"이라는 평가를 받은 '무쏘 후속' 쌍용차 토레스가 진짜 일냈다.

사전계약 첫날 돌풍이 '반짝 대박'으로 끝나지 않았다. 사전계약 돌풍은 태풍으로 세력을 키워 국산 SUV 톱10에 들어갈 실적을 거둬들였다.

쌍용차는 28일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는 자료에서 토레스 실적을 공개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토레스 사전계약 대수가 지난 27일 기준 2만5000대가 넘어섰다"며 "이번 M&A가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토레스 성공을 토대로 향후 전기차 등 추가모델 개발을 차질 없이 수행해 경영 정상화를 앞당겨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국산 SUV 톱10에 벌써 합류
토레스 [사진출처=쌍용차]
2만5000대는 쌍용차 중 가장 실적이 뛰어난 렉스턴 스포츠의 지난해 판매대수보다 많다.

국토교통부 통계를 바탕으로 차종별 판매현황을 집계하는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해 2만4759대 판매됐다. 국산 SUV 중 9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2만5000대 돌파'가 끝도 아니다. 앞으로도 계약이 계속 잇달으면 3만대는 쉽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사전계약 첫날부터 이변을 예고했다. 사전계약 첫날인 지난 13일에 1만2000대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토레스 [사진출처=쌍용차]
쌍용차 역사상 사전계약 대수가 첫날은 물론 사전계약 기간 통틀어서 1만대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사전계약 첫날 역대 실적은 지난 2005년 액티언이 세운 3013대다. 2001년 출시된 렉스턴이 1870대, 2017년 G4 렉스턴이 1254대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 2020년 '미스터 트롯' 임영웅 효과를 본 올뉴 렉스턴은 12일 동안 3800대, 2015년 소형 SUV 돌풍을 일으켰던 티볼리는 3주간 4000대 사전계약됐다.

토레스 사전계약 첫날 실적은 현대차·기아에서만 볼 수 있었던 대기록이다. 기아 스포티지는 지난해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6078대가 계약됐다.

투싼 기록은 1만842대다. 토레스가 투싼보다 더 뛰어난 실적을 거둬들인 셈이다.

토레스, 역시 가성비가 정답
스포티지 [사진출처=기아]
토레스 인기는 가격 파괴, 정통과 혁신을 아우른 뉴트로(New-tro) 디자인, 첨단 편의·안전 사양 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국산 SUV 중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끝판왕에 오를 정도로 가격경쟁력과 상품성이 뛰어나다.

가격은 T5 모델이 2690만~2740만원, T7 모델이 2990만~3040만원에 나온다. 3000만원 중반대에 나올 것이라는 예상보다 저렴하다.

대당 이익을 높이기보다는 판매를 늘리는 방식으로 경쟁력 높은 새 주인을 찾기 위해 파격가를 책정했다.

토레스는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처럼 중형 SUV이지만 현대·기아차 준중형 SUV와도 경쟁한다.

가솔린 1.6 터보 모델 기준으로 현대차 투싼은 2435만~3155만원, 기아 스포티지는 2442만~3311만원이다.

뉴트로, 정통과 혁신의 앙상블
J100 [사진출처=쌍용차]
디자인 경쟁력도 뛰어나다. 1년 전 공개됐던 'J100(프로젝트명)' 스케치 이미지와 사실상 같다. 당시 "이렇게 나오면 대박", "이대로 나오면 산다"는 호평이 쇄도했다.

토레스는 도심형에 초점을 맞춘 기존 '소프트코어' SUV와 달리 쌍용차 고유의 헤리티지(Heritage)인 강인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통해 '정통 하드코어' SUV 스타일을 완성했다.

여기에 복고(Retro)를 새롭게(New) 즐기는 뉴트로(New-tro) 디자인을 적용했다.

토레스는 쌍용차의 새로운 디자인 비전 및 철학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를 적용했다.

기존 SUV와 차별화된 쌍용차 고유의 헤리티지(Heritage)인 강인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통해 정통 SUV 스타일을 완성했다.

실내는 버튼리스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적용,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세련된 멋을 추구했다. 기존 인테리어의 복잡한 형태나 아날로그적 요소를 최소화하면서 조작 편의성을 향상했다.

또 인체 공학적 설계를 통해 탑승객들이 차별화된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를 체험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긴급제동보조(AEB), 전방추돌경고(FCW), 차선이탈경고(LDW), 차선유지보조(LKA), 부주의운전경고(DAW), 안전거리 경고(SDW), 다중충돌방지시스템 등도 안전사양에도 공들였다.

토레스 [사진출처=쌍용차]
쌍용차는 토레스 인기와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을 바탕으로 'SUV 명가'로 다시 부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쌍용차는 28일 KG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됨에 따라 기존 체결된 조건부 투자계약을 바탕으로 회생계획안을 작성한 뒤 다음달 말 이전에 법원에 제출한다.

채권자 및 주주들의 동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는 8월 말 또는 9월 초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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