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퀴어 콘텐츠, 기대 반 우려 반 [이슈&톡]

김종은 기자 2022. 6. 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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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의 취향이 다양해짐에 따라 방송계와 연예계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과거엔 외면받던 '퀴어 프렌들리(성적 소수자를 포용하는)' 콘텐츠가 이젠 하나의 장르로 여겨지며 점차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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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별에게, 시멘틱 에러, 차서원, 공찬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시청자들의 취향이 다양해짐에 따라 방송계와 연예계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과거엔 외면받던 '퀴어 프렌들리(성적 소수자를 포용하는)' 콘텐츠가 이젠 하나의 장르로 여겨지며 점차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 다만 아직은 소수에게만 환영받는 콘텐츠이기에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방송계에서는 '퀴어 열풍'이라 할 정도로 퀴어를 소재로 한 콘텐츠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가장 먼저 자리를 잡아간 건 드라마 쪽이었다. 왓챠, 유튜브, 넷플릭스 등 MZ세대에게 친숙한 OTT를 중심으로 다양한 퀴어 드라마가 쉼 없이 쏟아졌고, 엄청난 관심에 힘입어 '나의 별에게'는 시즌2까지 제작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새빛남고 학생회' '시맨틱 에러' '나의 별에게' '큐티파이' 등이 수십만 뷰의 클립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퀴어 콘텐츠 열풍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기존엔 비교적 익숙지 않은 배우들이 주연으로 나섰다면, 이젠 차서원과 공찬 등 인기 연예인들도 퀴어 콘텐츠에 합류하며 신드롬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메리퀴어, 남의 연애


'퀴어 프렌들리' 콘텐츠를 향한 관심은 예능계도 뜨거웠다. 예능 쪽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것 역시 OTT였다. 웨이브가 새롭게 선보이는 오리지널 '메리퀴어'는 당당한 연애와 결혼을 향한 다양성(性) 커플들의 도전기를 담은 국내 최초 리얼 커밍아웃 로맨스로, 국내 최초의 커밍아웃 예능이기도 하다. 신동엽·홍석천·하니(안희연)가 MC로 나서 퀴어 커플들의 로맨스와 용기 있는 도전을 응원할 계획이다.

또 다른 퀴어 예능도 있다. 웨이브는 오는 7월 남자들의 연애 리얼리티 '남의 연애'를 선보일 예정. '남의 연애'는 솔직하고 과감한 남자들이 '남의 집'에 입주해 서로의 진솔한 마음을 확인하는 프로그램이다.

웨이브는 이와 같이 적극적으로 퀴어 예능을 선보이는 이유에 대해 "한발 앞서 나가 성소수자의 일상과 사랑을 들여다보는 특별한 연애 리얼리티로 K-예능의 확장 및 새 바람을 일으킬 계획이다. 실제로 최근 방송계에서는 '퀴어'에 대해 잘못됐거나 멀리 있는 것이 아닌, 우리 주위에 있는 다양한 문화의 하나로 받아들이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사실 퀴어를 소재로 한 예능이 방송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2012년 국내 최초의 트랜스젠더 집단 토크쇼 'XY그녀'가 KBS Joy에서 방송된 바 있으나, 반대 여론에 부딪혀 1회 만에 폐지됐다. 당시 KBS 방송국 앞에는 수백 명의 사람이 모여 반대 시위를 했을 정도.

시대가 변화했다곤 하지만 여전히 퀴어 콘텐츠는 호불호가 갈리는 장르다. 최근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 '피터팬'을 중심으로 벌어진 일들만 생각해 봐도 그렇다. 해당 작품들은 지나친 PC(정치적 올바름) 행보로 영화 팬들에게 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과연 '메리퀴어'와 '남의 연애'의 경우 퀴어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동시에, 예능계에 새 바람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티빙, 웨이브]

남의 연애 | 메리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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