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작업 검표 뒤 뒤바뀐 당락..제종길 안산시장 후보, 선관위에 재검표 요청

이성기 2022. 6. 28. 17: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181표 차로 당락이 갈린 안산시장 선거 재검표 여부가 이달 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제종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지난 1일 개표 과정에서 검표기 개표에서는 이겼는데, 잠정 무효표를 수기로 검표한 뒤 이민근 국민의힘 후보가 181표로 역전한 결과가 나왔다"며 "이해하기 어려운 특이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검표기 개표 424표 승→잠정무효표 검표 뒤 181표 패
"이해 어려운 결과, 도 선관위에 재검표 소청"
선관위, 재검표 여부 이달 말 결정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181표 차로 당락이 갈린 안산시장 선거 재검표 여부가 이달 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제종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지난 1일 개표 과정에서 검표기 개표에서는 이겼는데, 잠정 무효표를 수기로 검표한 뒤 이민근 국민의힘 후보가 181표로 역전한 결과가 나왔다”며 “이해하기 어려운 특이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제 후보는 안산 지역 총 투표수 26만 586표 가운데 11만 9595표(46.45%)를, 이 후보는 11만 9776표(46.52%)를 득표했다. 181표 차는 경기 지역 31명의 기초자치단체장 개표 결과 중 가장 적은 표 차이다.

제종길 더불어민주당 안산시장 후보.

제 후보 측은 개표기를 통한 개표에서는 11만 7289표로 11만 6865표의 이 후보를 424표 차이로 이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득표율로는 제 후보가 이 후보를 0.2%포인트 앞선 수치다.

그러나 재확인이 필요한 잠정 무효표(8742표)를 수작업으로 검표한 뒤 오히려 이 후보가 181표 앞선 결과가 나왔다. 잠정 무효표 중 3123표가 최종 무효표로 집계됐는데, 이를 빼고 유효표로 결정된 5619표 중 이 후보가 605표, 득표율로는 10.8%포인트 앞섰다는 것이다. 개표기 집계 결과 두 후보의 총 득표율 차이는 0.2%포인트였는데, 수작업으로 확인한 잠정 무효표에서 득표율 차이가 10.8%포인트로 벌어진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제 후보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제 후보 측은 경기도 선관위에 재검표를 소청했고 이달 말 심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제 후보는 “이해하기 어려운 개표 결과가 나온 데다가 각 개표소의 잠정 무효표가 유효표로 확정되는 과정에 정당 참관인의 확인 절차가 생략돼 재검표해야 한다는 지지 유권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재검표 소청서를 제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종길 전 안산시장이 지난 3월 21일 안산시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앞서 안산시 단원구 선관위는 지난 20일 제 후보 측 재검표 소청을 기각 결정했으며, 제 후보 측은 전날 반론 소청 이유 보충서를 도선관위에 제출했다.

이성기 (beyond@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