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R&D 예산] 바이오·우주·양자 '신기술 선도'.. 미래기술 예산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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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바이오, 우주·항공, 양자, 인공지능(AI)·로봇 등 미래 과학기술 분야 역량 확보를 위해 총 2조4000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28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확정한 '2023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미래 과학기술 역량 확보를 위해 전년보다 11.2% 증가한 총 2조3944억원을 투자한다.
미래 과학기술은 ▲첨단바이오 ▲우주·항공 ▲양자 ▲AI·로봇 ▲사이버보안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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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보다 11.2% 증가..바이오·우주·양자 등 지원
우주·항공 예산 8000억 최다..증가폭은 양자 최대
정부가 바이오, 우주·항공, 양자, 인공지능(AI)·로봇 등 미래 과학기술 분야 역량 확보를 위해 총 2조4000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이는 전년보다 11.2% 늘어난 금액으로 대부분의 분야에서 예산이 전년보다 두 자릿수 증가했다. 미래 기술 역량 확보에 힘을 싣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28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확정한 ‘2023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미래 과학기술 역량 확보를 위해 전년보다 11.2% 증가한 총 2조3944억원을 투자한다.
미래 과학기술은 ▲첨단바이오 ▲우주·항공 ▲양자 ▲AI·로봇 ▲사이버보안 등으로 구성된다.
가장 많은 금액이 투자되는 분야는 우주·항공이다. 정부는 독자 우주 개발·활용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위성항법시스템(KPS) 구축 등에 투자를 강화하고 도심항공교통(UAM)의 서비스화를 위한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년보다 13.2% 늘어난 8392억원을 투자한다.
최근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성공과 오는 8월 국산 달 궤도선 ‘다누리’ 발사 등 국내 우주 산업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는 물론, 다양한 산업이 참여하는 UAM 사업에 대한 지원도 이어진다.
예산이 전년보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기술은 양자다. 정부는 전년보다 36.3% 증가한 953억원을 투자해 50큐비트(qubit·양자컴퓨터의 연산단위)급 한국형 양자컴퓨팅 시스템 구축을 위한 투자를 확대한다. 정부는 이미 산·학·연 역량을 결집해 오는 2030년 양자기술 4대 강국 도약 목표를 세운 상태다. 유·무선 양자중계기 초기 모델 개발과 핵심부품인 양자메모리 원천기술 확보에 나선다.
양자컴퓨터에서 50큐비트는 2의 50승 규모의 정보를 연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는 양자컴퓨터가 일부 문제에서는 디지털 컴퓨터를 능가할 수 있어 이른바 ‘양자 우위’의 척도로 여겨진다.
해외 사례를 보면 미국 IBM은 이미 127큐비트를 처리하는 프로세서를 발표한 바 있다. 영국과 호주 역시 100큐비트 양자 컴퓨터를 개발 중이다. 구글은 52큐비트 제품을 내놨고, 중국도 50큐비트 양자 컴퓨터를 구축했다.
신·변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백신·신약 개발과 유전자 치료 등을 위한 유전자 편집 기반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6930억원이 편성됐다. 전년보다 8.6% 증가한 금액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한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첨단바이오 분야 전문인력 양성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AI·로봇과 사이버보안에는 각각 7585억원, 1305억원이 책정됐다. 전년보다 각각 11.7%, 8.9% 늘어났다. AI를 활용해 과학·산업 난제를 해결하고, 제조·서비스 등 유망 분야의 지능형 로봇 관련 기술 개발과 실증을 지원한다. 또 공공 인프라·서비스에 대한 사이버 위협 탐지·대응 관련 기술 개발과 개인정보 보호·활용을 위한 표준화 연계를 뒷받침한다.
한편 이날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로 확정된 예산 배분·조정안은 오는 6월 30일까지 기획재정부에 통보된다. 기재부는 인문 사회 연구개발사업 등의 편성 결과와 함께 9월 중 내년 정부 예산안으로 확정해 국회에 송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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