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61.2% '통일 필요'..'불필요' 응답도 25%

송인걸 2022. 6. 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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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에게 통일의 필요성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는 기존 통일교육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안영욱 경기도 평화통일교육협의회 사무처장은 충남도 남북교류협력위원회가 28일 오후 충남 홍성 내포혁신플랫폼에서 연 '남북교류·평화통일교육 지역 협력망 구축 사전 간담회'에서 "70년 넘게 통일교육을 했는데 통일에 대한 무관심과 부정적 인식이 점점 높아가고 있다"며 "분단과 통일에 대한 오해가 많다. 통일교육의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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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남북교류협력위, 평화통일교육 간담회 열어
21년 학생 설문 '통일' 필요 61.2%, 불필요 응답도 25% 달해
"젊은 세대에 통일 의미 알리려면 기존 통일교육 재검토해야"
안영욱 경기도 평화통일교육협의회 사무처장(왼쪽)이 28일 충남 홍성 내포혁신플랫폼에서 열린 ‘남북교류·평화통일교육 지역 협력망 구축 사전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젊은 세대에게 통일의 필요성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는 기존 통일교육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안영욱 경기도 평화통일교육협의회 사무처장은 충남도 남북교류협력위원회가 28일 오후 충남 홍성 내포혁신플랫폼에서 연 ‘남북교류·평화통일교육 지역 협력망 구축 사전 간담회’에서 “70년 넘게 통일교육을 했는데 통일에 대한 무관심과 부정적 인식이 점점 높아가고 있다”며 “분단과 통일에 대한 오해가 많다. 통일교육의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 사무처장은 국립통일교육원의 ‘2021 학교 통일교육 실태 보고서’를 인용해 “2019~2021년 3년간 전국 일반 학교 학생들에 대한 설문에서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5.5% → 62.4% →61.2%로 높았으나 ‘필요 없다’는 응답도 19.4% → 24.2% → 25.0%로 늘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통일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통일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 △통일 이후 생겨날 사회적 문제 △남북간 정치제도 차이 △남북간 사회문화적 차이 △나의 삶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 등이 꼽혔다.

같은 민족이니까 통일해야 한다는 당위성, 공동체 의식이 약화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이 보고서를 보면,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통일해야 한다’는 의견은 29.1% → 25.5% →25.5%로 줄어든 반면, ‘남북 간 전쟁 위협을 없애기 위해’라고 답한 학생은 21.4% → 28.4% → 27.2%로 늘어났다. 안 처장은 “통일의 필요성을 모르겠다고 답한 학생들은 통일이 필요한지 필요하지 않은지 잘 판단하기 어려워서, 통일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어서, 통일이 되든 안 되든 나와 상관없어서 등을 이유로 들었다”며 “통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학교 통일교육 내용과 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24년 개관 예정인 충청권 통일플러스센터 위치도. 충남도 제공

이날 간담회는 2024년 문 여는 충청권 통일플러스센터의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열렸다. 평화통일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와 전문가 등 30여 명이 참석해 지역 협력망 구축 경험 등을 공유했다. 최만정 남북교류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은 “충청권 통일플러스센터 건립을 계기로 지역 평화·통일 인프라의 통합 필요성이 커졌다. 남북교류협력과 평화통일교육 사업 추진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역의 많은 활동가가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플러스센터는 2018년 인천센터가 시범 개관한 뒤 2020년 목포(호남권)·춘천(강원권)이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 홍성(충청권)·의정부(경기권)가 선정됐다. 충청권 통일플러스센터는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 937번지 1만㎡에 국비 40억원, 도비 60억원 등 100억원을 들여 지하 1, 지상 2층 연면적 2500㎡ 규모로 짓는다. 이 센터는 평화·통일 가상현실(VR) 놀이터 등 전시체험관, 연극·영화 공연, 강연 등이 가능한 다목적홀, 북한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도서관, 북한 요리 체험실 등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준공은 2024년이다.

남북교류·평화통일교육 지역 협력망에 참여하려면 충남도 남북교류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041)635-3602.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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