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그 정도로 형편없나" 최악 평점에 넷플릭스 '곤혹'

2022. 6. 2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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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올 최고 야심작 '종이의 집' 한국판이 역대 최악의 평점을 기록했다.

평균 5.1점은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중 역대 최악이다.

스페인 오리지널 드라마인 원작 '종이의 집' 시리즈는 넷플릭스 최고 인기작 중 하나다.

일례로 '오징어 게임' 제작비는 400여억원으로, 영어권 콘텐츠 대비 20~30%에 불과하지만 단숨에 넷플릭스 시청시간 순위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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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넷플릭스 야심작 '한국판 종이의 집'이 공개됐다. 그러나 주요 비평 사이트 평점은 5점대로, 넷플릭스 인기 한국 콘텐츠 중 역대 최악의 평점을 기록했다. 사진은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서 선우진 역을 맡은 배우 김윤진. [넷플릭스 갈무리]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원작 시리즈의 B급 저예산 리메이크 버전 같다” “복사·붙여놓기 수준으로 똑같은 독창성이 없는 드라마” “도대체 왜 리메이크한 거야?”(‘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 대한 누리꾼 평가 중 일부)

넷플릭스 올 최고 야심작 ‘종이의 집’ 한국판이 역대 최악의 평점을 기록했다. 평가자의 3분의 1가량이 10점 만점에 1점을 줬다. 넷플릭스의 이용자는 최근 급속도로 이탈하고 있다. 이용자 이탈로 올 들어 주가가 70%나 폭락했다. 이에 한국형 콘텐츠로 대반전을 노렸지만 야심작의 예상 외 혹평에 더 곤혹스러운 상황에 몰렸다.

지난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해외 주요 사이트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비평 사이트 IMDb에 따르면, 28일 기준 평점은 10점 만점에 5.1점이다. 평가에 참여한 2500여명 중 무려 820명 이상, 전체의 32.7%가 최하점인 1점을 줬다. 최고점 10점을 준 평가자는 전체의 29.6%였다. 공개 후 전 세계 넷플릭스 TV시리즈 부문 3위(플릭스패트롤 기준)에 오르긴 했지만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

지난 24일 개봉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평점. 평균 5.1점으로, 역대 인기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최저점이다. [IMDb 사이트 갈무리]

평균 5.1점은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중 역대 최악이다. 같은 사이트에서 ‘오징어 게임’은 8.0점, ‘지금 우리 학교는’ 7.5점, ‘지옥’ 6.6점, ‘고요의 바다’ 6.9점 등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다.

스페인 오리지널 드라마인 원작 ‘종이의 집’ 시리즈는 넷플릭스 최고 인기작 중 하나다. 역대 비영어권 콘텐츠 중 시청시간 2위(시즌 5), 3위(시즌 4), 5위(시즌 3)를 차지할 정도다. 때문에 한국 콘텐츠로 리메이크작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은 전 세계 팬을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원작과 지나치게 똑같아 독창성이 부족하다고 혹평하고 있다. 한국판 드라마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한반도의 특수한 상황을 차별화로 내세웠지만 스토리라인과 캐릭터 간 관계 등 주요 설정은 그대로 가져왔다. 비평 사이트에서 가장 많은 공감 수를 기록한 리뷰는 “복사 붙여넣기한 것보다 더 나쁘다” “영혼이 없는 평범한 리메이크에 불과해 시간 낭비였다” 등이다.

[넷플릭스 유튜브 갈무리]
넷플릭스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 티저 예고편. [공식 영상 캡처]

일각에서는 넷플릭스가 맹신의 함정에 빠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넷플릭스는 여러 인기 한국 콘텐츠 차기작을 확정 지을 정도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한국 콘텐츠는 제작비 대비 흥행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오징어 게임’ 제작비는 400여억원으로, 영어권 콘텐츠 대비 20~30%에 불과하지만 단숨에 넷플릭스 시청시간 순위 1위에 올랐다. 1조원이 넘는 흥행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이번 ‘종이의 집’ 같은 리메이크작은 다르다. 원작과 다른 신선함이 필요하지만 차별성 확보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원작이 워낙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다 보니 리메이크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올 2분기 넷플릭스의 가입자가 무려 200만명이나 감소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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