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새 주인, KG그룹으로 사실상 확정..인수규모 9500억원

손재철 기자 입력 2022. 6. 28. 16:49 수정 2022. 6. 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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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간다.’

쌍용자동차가 ‘스토킹호스 방식’에서 인수예정자로 낙점된 KG그룹의 KG 컨소시엄 품에 안긴다.

쌍용자동차 ‘KR10’


지난해 6월부터 지속돼온 새주인 찾기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물론 채권단 동의절차 등이 남아 있지만 최근 쌍용차의 신차 ‘토레스’ 등으로 시장내 경쟁력이 오른 만큼 예전처럼 채권단과의 ‘강대강, 낭떠러지 대치형국’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서경환 법원장, 이동식 나상훈 부장판사)는 28일 매각공고 전 인수예정자였던 KG 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법원 관계자는 “공개입찰 절차에서 광림 컨소시엄이 참여했는데, 인수 대금의 규모와 인수 대금 조달의 확실성, 운영 자금 확보 계획, 인수자의 재무 건전성 등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광림 컨소시엄의 인수 내용이 기존 KG 컨소시엄의 인수 내용보다 불리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이날 법원이 KG 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한 것은 장고 끝에 공개 입찰에 다시 뛰어든 쌍방울 그룹의 광림 컨소시엄 조건이 KG 컨소시엄 평가우위를 앞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쌍방울그룹이 지난 24일 접수 마감일 최종 제안서를 광림 컨소시엄을 통해 내면서 KG그룹보다 많은 3800억원 가량 매수입찰금액을 제시했음에도 KG 컨소시엄의 자금확보 건전성 우위 측면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곽재선 KG그룹 회장 KG그룹 제공


실제 KG그룹 지주회사격인 KG케미칼의 현금성 자산은 올해 기준 3600억원에 달한다.

앞서 KG컨소시엄 쌍용차 인수대금으로 써낸 것으로 알려진 약 3500억원대를 넘기고도 남으며 올 하반기엔 KG ETS 매각대금 5000억원도 들어올 상황이어서 쌍방울보다 매각대금 운용 신뢰성이 높다.

반면 광림컨소시엄은 재무적투자자(FI)를 확보하지 못해 인수자금을 계열 상장사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스토킹호스 방식은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공개 입찰을 추가적으로 받는다. 이 때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하는 후보자’가 없으면 우선 매수권을 행사한 자에게 최종 인수 허가를 부여하게 된다. 이에 따라 KG컨소시엄은 앞서 조건부 투자계약에서 제시했던 인수조건 그대로 늦어도 내달 초 본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이후 관계인 집회를 열어 회생계획안에 대한 채권단 동의를 받을 예정이다.

KG컨소시엄은 인수대금 3500억원에다가 쌍용차채무청산 그리고 향후 추가 운영자금을 더한 6000억원을 포함 총 9500억원가량을 내고 쌍용차를 인수할 요량이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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