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민영화 반대한다"..철도노조, 대통령실 앞 대규모 집회(종합)

조현기 기자,김동규 기자 2022. 6. 28. 16: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철도노조가 정부의 철도 민영화 시도에 반대한다며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철도노조원 4000여명은 28일 오후 2시 서울역부터 대통령 집무실 앞까지 ΔKTX-SRT 철도통합 Δ추석 전 수서행 KTX 운행 Δ사회공론화를 위한 국토교통부와의 토론 Δ철도 민영화 반대 등을 정부에 요구하며 행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TX-SRT 통합, 수서행 KTX 허용도 요구
공공운수노조 철도노조 조합원들이 28일 서울역 앞에서 가진 철도노동자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6.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김동규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철도노조가 정부의 철도 민영화 시도에 반대한다며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철도노조원 4000여명은 28일 오후 2시 서울역부터 대통령 집무실 앞까지 ΔKTX-SRT 철도통합 Δ추석 전 수서행 KTX 운행 Δ사회공론화를 위한 국토교통부와의 토론 Δ철도 민영화 반대 등을 정부에 요구하며 행진했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27일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서울용산경찰서의 옥외집회 금지 통고 처분의 효력을 멈춰달라고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다만 법원은 집회를 허가하면서 시간을 오후 4시까지로 줄였다. 아울러 집회 인원도 노조 측은 4000여명이 참가한다고 신고했는데 전쟁기념관 앞 집회는 500명으로 제한했다.

오후 2시45분쯤 서울역을 출발한 철도노조원 4000여명은 오후 3시23분쯤 삼각지역에 도착했다. 4000여명 중 앞부분의 일부 대열만 대통령 집무실 건너편 전쟁기념관 앞 도로와 인도로 들어왔다. 들어오지 못한 나머지 노조원들은 도로 위에 서서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철도민영화 반대한다" "고속철도 통합하라" 등을 대통령 집무실을 향해 외치면서 오후 3시45분쯤 집회를 마무리했다. 노조원들과 경찰 간에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공공운수노조 철도노조 조합원들이 28일 서울역 앞에서 열린 철도노동자 결의대회에서 KTX-SRT 고속철도 통합을 촉구하며 용산 대통령실 방면으로 행진하고 있다. © News1 신웅수 기자

철도노조는 "수서행 KTX는 포항, 창원, 마산, 여수, 전주, 순천 등 600만 지역시민의 편리한 이동권과 지역차별을 해소하는 가장 빠르고 현실적인 방안"이라며 "국토부만 허가한다면 철도 노동자는 언제든 수서행 KTX를 운행할 준비를 마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철도노조는 철도통합도 강조했다. 노조는 "철도 민영화의 다른 이름인 그 어떠한 쪼개기도 반대한다"며 "특히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언급한 지분매각과 차량정비 민간개방, 관제권-유지보수업무 분할을 은밀한 민영화로 규정하고 주시하며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철도적자는 정부정책에서 비롯한 측면이 강한데도 정부는 철도노동자의 책임으로 전가하고 있기에 근본 원인인 정부 정책부터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인호 철도노조 위원장은 "SRT의 확대는 시민에게는 철도공공성을 후퇴시키는 것이며 동시에 국민의 철도를 고사시키려는 음모이자 철도 쪼개기 민영화"라며 "지금은 철도 쪼개기가 아니라 통합이 필요하고, 그것이 당장 어렵다면 수서행 KTX를 운행하는 것이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외쳤다.

이어 "은밀하게 혹은 노골적으로 민영화를 추진한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막아낼 것"이라며 "공기업 내부의 성과경쟁만을 부추기고 인건비 억제 수단으로 활용될 기재부의 직무성과급제도 반대한다"고 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철도노조 집회 관련 백브리핑을 통해 "철도 민영화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코레일과 SRT의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에는 통합 여부 결정을 내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choh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