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무릎 꿇어" 늦게 왔다고 70대 주유소 직원 뺨 때린 손님

이선영 에디터 2022. 6. 2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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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원이 손님에게 무릎 꿇리고 맞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셀프주유소 사장이라고 밝힌 A 씨는 "며칠 전 한 부부가 주유하러 왔는데, 여성분이 IC카드 투입구를 찾지 못해 헤매고 있었다"며 "옆에 있던 남성이 차에서 내려 직원을 불렀으나, 당시 직원은 사다리 작업 중이어서 바로 가지 못했다"고 운을 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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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황색 상의를 입은 주유소 직원이 손님 앞에서 무릎 꿇고 있는 모습

셀프주유소에서 일하는 70대 직원이 한 남성 손님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어제(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원이 손님에게 무릎 꿇리고 맞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셀프주유소 사장이라고 밝힌 A 씨는 "며칠 전 한 부부가 주유하러 왔는데, 여성분이 IC카드 투입구를 찾지 못해 헤매고 있었다"며 "옆에 있던 남성이 차에서 내려 직원을 불렀으나, 당시 직원은 사다리 작업 중이어서 바로 가지 못했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직원이 작업을 마친 후 IC카드 넣는 곳을 설명하자, 남성은 '기계가 왜 이렇게 만들어졌냐'고 욕을 하며 신경질을 냈다"고 덧붙였습니다.

A 씨에 따르면 직원은 남성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사무실로 들어왔지만, 남성은 사무실 안까지 직원을 쫓아와 "무릎을 꿇으라"고 소리쳤습니다. 남성은 직원의 멱살을 잡고 밀치면서 위협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A 씨는 "같이 온 부인은 남편을 말리지 못해서 저희 직원의 어깨를 치며 '무릎 꿇고 빨리 끝내자'고 회유했고, 직원은 어쩔 수 없이 무릎을 꿇었다"면서 "그 순간 남성이 직원의 뺨을 2대나 때리고, 허벅지도 발로 2번 밟았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가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왼쪽에 있는 남성이 바닥을 손으로 가리키자 오른쪽의 주황색 옷을 입은 직원이 무릎을 꿇습니다. 그러자 남성이 직원의 뺨을 때리고 허벅지를 발로 밟는 모습이 나옵니다.

A 씨는 "CCTV를 확인해 상황을 인지한 뒤 이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다"며 "직원은 병원 치료를 보냈고, 정신과 상담도 권유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 직원은 10여 년 넘게 저와 함께 일한 분으로 연세가 70세가 넘는다"며 "연세가 많으신데도 항상 열심히 일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이런 일을 겪게 해드려 죄송할 따름"이라고 했습니다.

직원을 폭행한 남성은 경찰을 통해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A 씨는 '형식적인 사과'라고 느꼈다고 합니다.

A 씨는 "가해자는 '직원이 부르는데 오지 않아 화가 나서 때렸다'는 변명부터 하고, '돈이 없으니 위로금 50만 원으로 끝내자'고 말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A 씨는 "현재 지속적으로 가해자가 주유소에 불쑥 찾아와 피해 직원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며 "피해 직원이 합의를 원치 않는데도 가해자가 자꾸 찾아온다고 경찰에 통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저는 사장으로서 직원에게 병원 치료든 민·형사소송이든 어떤 도움이라도 다 드리고 싶다"며 "가해자가 제대로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및 영상=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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