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홍민택 대표 "5월 예대사업 흑자..성장·내실 다지겠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막내’ 토스뱅크가 출범 9개월 만에 360만 가입자를 끌어모으며 순항하고 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금융소비자들이 안심하고 토스뱅크에 돈을 맡길 수 있도록 외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내실도 다지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28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토스뱅크 상품과 서비스의 포트폴리오를 단계별로 확장해 나가면서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은행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영업을 시작한 토스뱅크는 약 9개월 만인 지난 27일 기준 가입자 수가 36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가입자 수가 110만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6개월 사이 가입자 수가 3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홍 대표는 토스뱅크가 빠르게 성장한 배경에 대해 “사용자 관점에서 새로운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연 2%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 통장, 고객이 매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지금 이자받기’를 그 사례로 소개했다. 이런 서비스가 인기몰이하면서 토스뱅크의 수신 잔액은 20조원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한편에선 토스뱅크의 영업손익과 관련해, 금리가 높은 수시입출금 통장 때문에 이자 비용이 과다하게 나간다는 지적도 있었다. 홍 대표는 “지난 5월 예금·대출 사업의 적자가 해소됐다. 원하는 규모와 속도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궤도에 올라갔다”고 말했다.
토스뱅크의 대출 잔액은 현재 4조2000억원이다. 전체 차주(대출받은 사람) 가운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6%다. 홍 대표는 “토스뱅크는 중·저신용 고객에게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인 TSS(토스 스코어링 시스템)를 적용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중·저신용 고객 4명 중 1명(26%)이 고신용자로 재평가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설명했다. 실제로 40대 개인사업자 A씨의 경우 신용점수가 607점이었으나 TSS를 통해 대출을 받은 후 신용점수가 720점으로 오히려 상승했다.
수신 상품이 수시입출금 통장뿐이었던 토스뱅크는 지난 14일 연 최고 3% 금리의 ‘키워봐요 적금’을 내놓으며 수신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시동을 걸었다. 홍 대표는 “고객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토스뱅크 모임통장’ 상품을 곧 선보일 예정”이라며 “기존 출시된 상품들과 비교했을 때 다양한 부분에서 차별성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부터는 한국씨티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차주들에게 갈아타기(대환) 대출 상품을 판매한다. 또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도입한다.
홍 대표는 “시장에 있는 좋은 상품들을 발굴해 토스뱅크 고객들이 더욱더 현명하게 투자하거나 더 좋은 상품에 예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금융플랫폼으로서 고객에게 가장 좋은 혜택을 주는 상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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