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떠난 자리를 '두바이'처럼"..홍준표 대구시장 인수위 50대 공약 발표
홍준표 대구시장 인수위가 기존 대구공항이 떠난 자리를 두바이 방식으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상길 대구시장직 인수위원장은 28일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열고 향후 4년간 추진할 주요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인수위는 이자리에서 50대 공약에 대한 이행계획을 제시하고, 30개 추가 정책과제를 공개했다.
인수위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동대구로 벤처밸리 건설, 대구산업단지의 첨단화·재구조화 등을 7대 핵심과제로 꼽았다.
인수위는 기존 대구공항 부지 처리문제와 관련해 두바이와 같이 저렴하게 부지를 제공해 첨단 유망 기업을 적극 유치하는 한편 각종 규제를 없애고 세제 감면을 통해 글로벌 관광·상업·첨단 산업지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제물류공항’으로 추진되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사업은 국비가 투입될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에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인수위는 또 홍 당선인이 대구시민에게 안전하고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취수원인 낙동강 물 대신 안동댐 등을 관로로 연결하고 물을 직접 공급해 식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정책이다. 인수위는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추가 취수를 하는 기존 대구 취수원 다변화 정책과 함께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댐 인근 주민 및 지자체의 반발이 예상된다는 지적에 대해 이상길 위원장은 “시민에게 안전하고 맑은 물을 공급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사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주민 반대 등이 있겠지만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유통상생 협력을 위한 대형마트 주말 영업을 허용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2012년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을 보호하려는 취지로 대형마트의 주말 영업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면서 “하지만 지난 10여년 간 해당 규제로 인한 전통시장 활성화에 효과가 미미했던 것으로 판단해 홍 당선인에게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인수위는 70세 이상 어르신에게 시내버스 무료탑승 교통카드를 지급하는 사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정했다. 또 임신부에게 가사돌봄서비스를 지원하고 산모건강관리사를 파견하는 사업과 하천관리체계 일원화 사업 등도 발굴해 홍준표 당선인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인수위가 제안한 과제는 다음달부터 관련 부서에서 검토 후 실제 추진될 예정이다.
이상길 인수위원장은 “앞으로 대구 50년의 먹거리를 발굴해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최하위 도시의 오명을 벗고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등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공약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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