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웨이퍼기업 "美 인센티브 안주면 韓에 공장 지을 것"

유병훈 기자 2022. 6. 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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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반도체 웨이퍼 생산업체 글로벌웨이퍼스가 미국 텍사스 셔먼에 50억달러(약 6조4000억원)를 투자해 웨이퍼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글로벌웨이퍼스는 미국이 520억달러(약 77조원)를 투자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자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지원법안을 통해 인센티브를 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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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에 전시된 반도체웨이퍼 /뉴스1

대만의 반도체 웨이퍼 생산업체 글로벌웨이퍼스가 미국 텍사스 셔먼에 50억달러(약 6조4000억원)를 투자해 웨이퍼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글로벌웨이퍼스는 미국이 520억달러(약 77조원)를 투자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자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지원법안을 통해 인센티브를 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법의 지원 대상에 삼성전자와 TSMC 등 한국이나 대만에 본사를 둔 외국 기업도 포함될지를 두고는 미국 내에서도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텍사스 셔먼 공장이 건립되면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에 들어서는 실리콘 웨이퍼 생산 시설이 된다. 셔먼 공장은 1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내 인텔과 TSMC 등의 공장에 실리콘 웨이퍼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미국에서 첨단 반도체 생산이 늘어날 수 있다.

그런데 마크 잉글랜드 사장은 공장 건설과 관련해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를 위한 이른바 ‘반도체 지원법’에 포함된 재정적 인센티브를 요구하면서 이 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우리는 한국 쪽으로 돌아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미 미 상원은 지난해 7월 반도체 등 중점 산업 육성에 모두 2500억달러(약 280조원)를 투자하고, 기술 개발에 1900억달러(약 224조5천억원)를 집중 지원하는 내용의 법안을 초당적 합의로 통과시켰다. 하원에서도 현재 반도체 업계에 대한 520억달러(약 66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포함해 모두 3000억달러(약 383조4000억원)에 달하는 연구·개발(R&D) 예산을 지원하는 ‘미국 경쟁 법안’을 심의 중이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반도체 지원법의 의회 통과를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지만, 반도체 국내 생산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민주당과 민주당이 강행처리한 하원 법안을 손보려는 공화당 사이에 이견이 있어 이른 시일 내에 통과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환율 등 여러 여건을 볼 때 8월 이전 법안 통과가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회원국 모두 소비재, 산업·군수 제품에 들어가는 반도체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금 반도체 공급망의 전환점에 섰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수 주 내에 반도체 지원법을 통과시킨다면 많은 기업을 유치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반대의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EU도 지난 2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에 대응하고 미국·아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반도체 산업에 공공과 민간 자금 430억유로(약 59조원)를 투자하는 반도체 법안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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