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하청 파업 협상 안갯속..물리적 충돌에 공정 지연

한지은 2022. 6. 2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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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부터 시작한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이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격화하는 양상이다.

대우조선 22개 하청업체 노동자가 소속된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면서 27일째 파업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노조는 "파업 투쟁이 100% 합법적인 행위는 아니라는 건 인정하지만, 사측이 주장한 노조의 폭력행위는 대부분 왜곡됐다"며 "대우조선과 산업은행이 하청노동자의 요구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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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저임금 구조 개선' 요구..사측 "생산 차질 책임 묻겠다"
대우조선 하청노조 기자회견 [촬영 한지은]

(거제=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지난 2일부터 시작한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이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격화하는 양상이다.

대우조선 22개 하청업체 노동자가 소속된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면서 27일째 파업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노조는 최근 5년간 하청노동자의 실질 임금이 30%가량 하락한 점, 최저임금 수준이라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점 등을 이유로 임금 30% 인상을 요구했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현실적으로 들어줄 수 없다며 파업을 중단하고 협력사별로 교섭해 입장차를 좁히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는 개별교섭에 응하지 않겠다며 단체교섭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맞섰다.

김형수 지회장은 "1년간 22개 협력사와 개별교섭한 결과 각 협력사 대표는 '원청이 기성금을 올려줘야 임금 인상이 가능하다'는 말만 반복했다"며 "개별교섭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에 단체교섭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 하청노조 생산 선박 점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노조는 원청인 대우조선과 대우조선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관심 없이는 하청노동자 저임금 구조를 개선할 수 없는 만큼 이들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대우조선은 "러시아 침공으로 야기된 원자재 가격 추가 상승, 러시아 프로젝트 제재에 따른 매출액 감소, 물류대란에 따른 생산 차질, 생산인력 절대 부족과 수급난 등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작업장으로 복귀해 대화로 해결하자"고 노조에 제안했다.

특히 파업행위로 인한 피해가 극심하다면서 "불법행위에 대해 가해자 전원을 고소·고발하고 도크 진수 중단과 공정 지연에 따른 매출 손실 등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경고했다.

사측은 노조가 에어호스 절단, 차량 과속운행, 핸드레일 임의 해체 등 파업행위를 하면서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장에서는 비노조 작업자를 향해 소화기를 분사하거나 작업자를 막아서면서 물리적 충돌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청노동자 6명은 지난 22일부터 생산 중인 배를 점거하고 철골 구조물에 들어가는 등 농성하고 있다.

노조는 "파업 투쟁이 100% 합법적인 행위는 아니라는 건 인정하지만, 사측이 주장한 노조의 폭력행위는 대부분 왜곡됐다"며 "대우조선과 산업은행이 하청노동자의 요구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 충돌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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