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식품, 편의점이 대형마트보다 50% 비싸기도"

이충진 기자 2022. 6. 2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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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즉석조리식품 판매가 급증했지만, 정작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게 되는 편의점의 용량 단위가격 표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편의점의 판매가격이 대형마트보다 50% 이상 비싼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서울 지역 유통 업체의 즉석조리식품(밥, 죽, 국, 탕, 찌개, 덮밥소스, 수프 등) 가격 표시 및 유통 실태를 조사한 결과, 소매시장 내 즉석조리식품 매출액이 대형마트 다음으로 높은 편의점은 용량 단위 가격을 거의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반면 대형마트는 조사 대상 64개 전 제품의 용량 단위 가격을 표시했으며, 대부분 100g당 가격을 가격표에 넣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비자원에 따르면 현행 가격표시제 규정상 즉석조리식품은 단위가격 표시 의무 대상 품목(가공식품 62종)에 해당하지 않는다. 그로나 대형마트의 경우 이를 자발적으로 표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통채널별 가격 편차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제품을 유통 채널별로 비교한 결과, 편의점의 판매가격은 대형마트 대비 최대 51.5% 비쌌다.

이에따라 한국소비자원은 즉석조리식품의 단위가격표시 품목 지정을 관련 부처에 건의하고, 사업자에 단위가격 표시 가독성 향상을 권고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돕는 단위가격 표시의 의무적 시행과 각 유통채널들의 자발적 표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유통채널별 동일 제품의 가격이 다른 만큼, 소비자들은 단위가격 표시를 확인한 후 제품을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유통업체의 단위가격 표시와 관련한 소비자 상담 및 불만 사례는 지난 2020년 383건에서 지난 해에는 521건으로 크게 확대됐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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