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코로나로 현금 65조원 쌓였다

반기웅 기자 2022. 6. 2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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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

코로나19로 기업 투자가 위축되면서 일반 지주회사가 쌓아두고 있는 현금성 자산이 6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8일 발표한 ‘2022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주회사는 총 168개(2021년 12월 기준)로 2020년말 164개 대비 4개 늘었다. 지주회사는 16개가 신설되고 12개가 제외됐는데 신설 회사 가운데 6개사는 대기업집단 소속이다.

지주회사의 소속 회사수는 2274개로 전년(2020개) 대비 12.6% 증가했다. 지주회사의 자회사(5.5→5.8개), 손자회사(6.2→6.9개), 증손회사(0.7→0.8개) 수는 모두 1년 전보다 증가했다. 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 5000억원 미만인 중소지주회사는 66개(39.5%)로 2017년(130개)에 견줘 크게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는 41개에서 48개로 늘어났다.

전체 지주회사 평균 자산총액은 2조3838억원으로 평균 부채비율은 32.7% 수준이다. 지주회사가 체제 내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현금성 자산은 총 65조841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약 19% 증가했다.

지주회사 수 변동 추이(단위: 개). 공정위 제공

전환집단 수는 29개(38.2%)로 전년(26개) 대비 3개 증가했다. 전환집단은 지주회사를 설립한 대기업 집단 가운데 지주회사와 소속 회사의 자산총액 합계액이 기업집단 소속 전체 계열사의 자산총액 합계액의 절반 이상인 집단을 뜻한다. 지주회사를 보유한 대기업집단 34곳 중 29곳이 전환집단이다. 전환집단 소속 지주회사의 평균 자·손자·증손회사 수는 각각 11.4, 22.4, 3.6개로 전년(자 10.3, 손자 20.0, 증손 2.9개) 대비 증가했다.전환집단 소속 지주회사는 총 49조8131억원, 평균 1조7790억원을 체제 내에 보유하고 있다.

피계림 공정위 지주회사과장은 “코로나로 인해서 투자가 위축되다 보니 현금·현금성 자산이 많이 쌓인 것”이라며 “해당 유보자금이 적극적인 투자활동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주회사 설립이나 지주회사로의 전환 수요가 지속적으로 존재하고 있고, 일반지주회사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이 허용돼 활발한 설립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주집단의 유보 자금이 CVC 투자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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