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대통령 첫 보고는 월북 아닌 추락..서훈, 확인해달라"

"신빙성 있는 제보..위치 확인됐는데도 구조 관련 지시 없었다"

하태경 국민의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 위원장이 22일 인천 연수구 해양경찰청을 찾아 정봉훈 해양경찰청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2.6.2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 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28일 "대통령 첫 보고에서는 월북으로 판단하지 않고 '추락'으로 봤는데 청와대 회의를 거치면서 정부 입장이 월북으로 돌변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수부 공무원 사건 대통령 첫 보고 내용에 대한 신빙성 있는 제보가 있어 알려드린다. 봉인된 대통령지정기록물에 접근하는 문이 열리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하 의원은 "이대준씨가 사망하기 전 (2020년 9월) 22일 저녁 6시36분 대통령에게 서면 보고된 내용에는 월북이 아니라 추락한 것으로 보고됐다는 제보"라며 "당시 대통령 서면 보고는 딱 한 문장이었다. '추락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있었고 북측 해역에서 우리 국민이 발견됐다' 이게 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 첫 보고를 통해 우리는 두 가지를 알 수 있다"며 "첫째, 23일 청와대 회의를 거치면서 24일 정부 입장이 월북으로 돌변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둘째, 분명 대통령은 북측 해역에서 발견됐다는 보고를 받았음에도, 즉 이대준씨 위치가 확인됐는데도 구조와 관련한 아무런 지시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국방부는 활용가능한 대북 소통수단이 있었는데 당시 적극 활용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는 답변을 한 적이 있다"며 "제보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당시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아주 잘 알 것이다. 확인해주길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도 내용을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asd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