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법, 마르코스 대통령 당선 확정 저지 소송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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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법원이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 제17대 신임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 확정을 막으려 했던 시도가 불발로 끝났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대법원은 이날 마르코스 당선인이 대통령 선거 출마 당시 이를 저지하려 했던 시민단체들의 병합 소송을 만장일치로 기각했다.
마르코스 당선인의 선친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1965년부터 21년간 집권하면서 10년이나 계엄령을 선포, 수천 명의 반대파를 고문 살해한 독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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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 출마 저지 위해 탈세 혐의 관련 청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이서영 기자 = 필리핀 대법원이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 제17대 신임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 확정을 막으려 했던 시도가 불발로 끝났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대법원은 이날 마르코스 당선인이 대통령 선거 출마 당시 이를 저지하려 했던 시민단체들의 병합 소송을 만장일치로 기각했다. 이로써 오는 30일 열리는 마르코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르코스 당선인의 선친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1965년부터 21년간 집권하면서 10년이나 계엄령을 선포, 수천 명의 반대파를 고문 살해한 독재자다.
이를 참다못한 국민들은 1986년 '피플 파워'로 들고 일어서 철권통치를 무력화했다. 당시 항거로 축출된 마르코스 전 대통령 부부는 권력을 잃고 하와이로 망명했고, 3년 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그곳에서 숨을 거뒀다.
어린 시절까지만 해도 정치인이 아닌 우주비행사를 꿈꾸던 마르코스 주니어는 다시금 필리핀으로 돌아와 정치적 위상을 재건하는 데 힘썼다.
마르코스 당선인은 당시 필리핀에서 가문의 정치적 고향인 일로코스노르테주에서 주지사와 상원의원에 선출됐다. 2016년에는 부통령 선거에서 근소한 차이로 패하면서 정치적 신임을 키워나갔다.
정치적 기반을 쌓아온 마르코스 당선인은 지난달 9일 대선에서 59%를 득표하면서 약 28%에 그친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을 제치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앞서 여러 시민단체들은 마르코스의 대선 출마를 금지해달라고 선관위에 제출한 청원이 거부되자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단체는 그가 공직을 맡았던 1982∼1985년에 소득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탈세 혐의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전력을 들어 대선 출마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마르코스는 지난 1995년 법원에서 탈세 혐의가 인정됐으며 2년 뒤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시민단체들의 주장과 관련, 마르코스 캠프 측은 선거운동을 방해하려는 반대파들의 공작이라고 주장해왔으며, 그의 가족들 역시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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