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조 쏟아붓는 한진..조현민 "섹시한 회사로 거듭나겠다"

이강준 기자 2022. 6. 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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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10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현민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이 향후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한진

"섹시하지 않았던 부분을 섹시하게 만들겠다"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이 28일 오전 10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말이다. 최초가 많은 한진이 누구보다 과감하게 변화에 앞장서겠다는 비유다. 국내 최초 컨테이너 운송, 택배사업을 시작한 한진 '퍼스트 무버' DNA를 살려 아시아 대표 물류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한진은 이를 위해 2025년까지 1조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경영목표인 매출 2조6640억원, 영업이익 1115억원을 달성하겠다"며 "2025년까지는 매출 4조5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을 뛰어넘어 '아시아 대표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美 아마존과 독점 계약 맺은 한진…투자금 1.1조 "빌리는 게 아닌 벌어서 마련"
28일 오전 10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이 향후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한진

한진의 미래 전략은 크게 글로벌 역량 강화와 디지털 대전환으로 요약된다. 11개국에 달하는 글로벌 영업망을 19개국까지 확대하고, MZ세대 직원 비율이 45%인 회사의 강점을 살려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탈바꿈하겠다는 것.

특히 이제는 대세가 된 e커머스가 한진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업 분야라는 설명이다. 한진은 2020년 인천공항에 GDC(복합물류센터)를 개관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미국 아마존의 국내 배송건 계약을 따냈다.

GDC는 세관 업무 중 하나인 통관 기능도 있어 택배와 결합해 당일날에 목적지까지 배송하는 한진만의 핵심 e커머스 인프라다.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모든 물량은 한진을 거치는데, 이 덕분에 지난해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는 게 한진 설명이다.

노 대표는 "렌터카 사업을 2020년 롯데에 매각했고, 범일동 부지 판매를 통해 3000억원을 마련했다"며 "돈을 빌리는 게 아닌 사업을 통해 번 돈으로 투자하겠다. 목표는 1조1000억원이지만, 사업계획상으로는 1조2000억원까지도 무난히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이 주도하는 택배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노 대표는 "2024년에 대전 메가허브가 완성되면 택배부분에서도 MS(시장점유율) 14%대에서 2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며 "맞춤형 고객 서비스를 제공해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고 답했다.

조현민, 한진 '디지털 전환' 이끈다…"물류 플랫폼 서비스 사업 확장할 것"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사진제공=한진

디지털 전환은 조 사장이 이끈다. 이날 공개한 물류 업계 최초 메타버스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로지버스)'도 그의 작품이다. 로지버스엔 한진이 미래 사업으로 손꼽는 △미래형 풀필먼트 센터 △택배 터미널 △해상 운송·컨테이너 터미널 △항공·우주 운송 등 4개 테마관을 갖췄다.

로지버스는 물류서비스에 대한 간접 경험을 제공하여 MZ세대 등 다양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아바타로 참여하는 업무 협약 체결, 내부 임직원들의 소통의 공간으로 사용하는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에 필요한 활동들이 전개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조 사장 합류 이후 한진의 디지털 사업 분야가 급성장했다고 평가한다. 중소상공인·1인 창업자를 위한 원클릭 택배서비스, 디지털 이지오더, 내지갑속선물 등 한진에서 내놓은 플랫폼 사업들은 조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빠르게 자리잡았다.

조 사장은 "디지털 경험이나 가치를 중시하는 최근의 트렌드에 맞춰 한진은 독자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신사업들과 접목해 끊임없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했다"면서 "앞으로도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찾는 물류와 마케팅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업영역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카카오, 쿠팡 등 IT 기반 회사가 물류업계에 진출하는 상황에서도 조 사장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IT기업의 장점은 있겠지만, 물류회사만의 업력과 인프라가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데에는 한진이 강점이 있다"고 했다.

이어 "한진이 물류업계 리더로서 전통적으로 어렵고 재미없고 다가가기 힘들었던 부분을 쉽고 친근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제품엔 자신이 있다. 그러나 시장이 제품을 모르는 게 제일 안타깝다. 마케팅으로 한진 브랜드의 친근함·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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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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