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새주인에 KG그룹 선정..법원 "KG그룹 조건 가장 유리"(종합2보)

이세현 기자 2022. 6. 2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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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쌍용차 최종 인수자로 KG컨소시엄 확정안 허가
KG그룹, 인수대금+운영자금 9000억 투입 예정..7월말 회생계획안 제출
KG그룹 연합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확정됐다. 28일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자동차 최종 인수자로 KG그룹 연합을 확정하는 안에 대해 허가 결정을 내렸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쌍용자동차 대리점 모습. 2022.6.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KG그룹이 쌍용자동차의 새 주인으로 확정됐다.

쌍용자동차는 KG컨소시엄과 인수대금을 3354만9000억원으로 하는 내용의 M&A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계약금은 인수대금의 10%인 335억4900만원이다. 회생계획안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기일을 기준으로 5영업일 전까지 쌍용차가 지정하는 은행에 납입해야 한다.

계약에는 KG컨소시엄이 쌍용차의 원활한 회생절차 진행을 위해 원재료 매입, 노무비지급 등을 위한 운영자금 500억원을 대여해주는 내용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쌍용차가 추가로 발행하는 5645억1000만원 상당의 신주를 인수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쌍용차는 이날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을 접수한 법원은 최종 인수자로 KG컨소시엄을 확정하는 안을 허가했다.

법원은 "공개입찰 절차에서 광림 컨소시엄이 유일하게 참여했는데, 인수대금의 규모, 인수대금 조달의 확실성, 운영자금 확보계획, 인수자의 재무건전성 등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광림 컨소시엄의 인수 내용이 기존 KG 컨소시엄의 인수내용보다 불리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쌍용차 매각 절차는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입찰을 통해 최종 인수자를 확정짓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됐다.

앞선 절차에서 인수예정자로 KG그룹과 파빌리온PE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쌍방울그룹은 이후 실시된 공개입찰에 참여했으나 KG그룹을 꺾지 못했다.

이번 입찰에서는 인수대금뿐만 아니라 실제로 투입할 운영자금에 대한 증빙이 중요시됐다. 앞서 인수자가 됐던 에디슨모터스가 잔금을 납부하지 못하며 인수 계약이 해지됐기 때문이다.

쌍용차에 따르면 회생채권 변제를 위한 인수대금 면에서는 광림컨소시엄이 유상증자 방식의 3800억원 및 KG컨소시엄과 동일한 요구 지분율(58.85%)을 제시해 3355억원을 제시한 KG컨소시엄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광림컨소시엄은 또 인수 후의 운영자금으로 7500억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자금조달증빙으로 제시된 1500억원을 제외하면 계열사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및 해외 투자자 유치를 통한 CB 발행 등 단순 계획에 불과했고, 재무적 투자자도 확보하지 못했다.

반면 KG컨소시엄은 운영자금 5645억원을 자체 보유한 자금으로 전액 유상증자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해 인수대금에서의 득점 차이를 넘는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KG그룹은 인수대금과 운영자금을 합쳐 쌍용차에 총 9000억여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KG컨소시엄의 구성원인 KG ETS는 이를 위해 지난 21일 자회사 코어엔텍 지분 100%를 이앤에프다이아몬드홀딩스에 매각했다. 매각 금액은 4958억원이다.

여기에 KG그룹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 3600억여원을 합치면 9000억원 투자에는 문제가 없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KG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됨에 따라 쌍용차는 기체결된 조건부 투자계약을 바탕으로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2022년 7월말 이전에 법원에 제출하고, 채권자 및 주주들의 동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8월말 또는 9월초에 개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최종 인수예정자가 선정됨에 따라 경영정상화를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며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의 입장에서 다소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으나,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에 비해 인수금액이 증가하고 인수자 요구 지분율이 낮아짐으로써 결과적으로 회생채권에 대한 실질 변제율을 제고할 수 있게 됐고, 특히 공익채권 변제 재원을 확보함으로써 회생채권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M&A가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토레스의 성공을 토대로 향후 전기차 등 추가모델 개발을 차질 없이 수행함으로써 경영 정상화를 앞당겨서 이뤄내겠다"며 "지금까지 M&A에 관심을 가져 준 광림컨소시엄을 비롯한 여러 인수의향자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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