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홍영표, 8월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이재명 불출마 압박 커질 듯
친문재인계 당권 주자로 꼽혔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8월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 의원은 “지금은 저를 내려놓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민주당이 다시 사는 길에 저를 바치겠다”고 밝혔다.
전해철 의원에 이어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계의 유력 당권 주자들이 잇따라 불출마 결단을 내리면서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한 압력은 더 커지게 됐다. 당내에선 ‘비이재명’ 주자들의 등장과 합종연횡 가능성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 의원이 사실상 출마하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 안팎에서 쏟아지는 불출마 압력에 막판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홍 의원의 불출마 선언문 전문.
“저는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당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단결과 혁신의 선두에서 모든 것을 던지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저를 내려놓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에 이르렀습니다.
민주당은 무너져 내린 도덕성을 회복하고 정당의 기본 원칙인 책임정치, 당내 민주주의를 다시 세워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이번 전당대회는 단결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낼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민주당은 67년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진 정당이고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왔습니다.
이번에도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반드시 거듭날 것입니다.
민주당이 다시 사는 길에 저를 바치겠습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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