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당' 박수무당 된 서인국, 코믹 수사극과 만났을 때 [TV와치]

[뉴스엔 박정민 기자]

박수무당이 된 서인국의 코믹 수사극 '미남당'이 베일을 벗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미남당'(극본 박혜진/연출 고재현)은 전직 프로파일러이자 현직 박수무당 남한준(서인국 분)의 미스터리 코믹 수사극이다. 카카오페이지 소설 '미남당-사건수첩'이 원작이다.

6월 27일 방송된 '미남당' 1회에서는 전직 프로파일러 출신인 남한준이 천재 해커 남혜준(강미나 분), 강력반 형사 출신 공수철(곽시양 분)과 합심해 가짜 무당 행세를 하며 사람들을 현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함께 일명 '한귀'라 불리는 강력반 팀장 한재희(오연서 분)와 남한준의 의미심장한 과거가 예고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미남당'에서는 '쇼핑왕 루이' '고교처세왕' 등 많은 로맨틱 코미디를 통해 쌓아온 서인국 내공이 돋보였다. 거칠게 방울을 흔들며 신내림을 받고, 화려한 말발과 퍼포먼스로 용한 무당인 척 능청스럽게 이곳저곳을 누비는 서인국을 보고 있자면, 드라마 기획부터 서인국 캐스팅을 염두에 뒀다는 PD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캐릭터를 위해 8㎏을 증량했다는 곽시양은 실장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미나는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들고 오연서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을 이끈다. 이들이 본격적으로 얽히면서 보여줄 수사극에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미남당'은 1회 시청률 5.4%를 기록했다. 전작 '붉은 단심'의 마지막 회 시청률이 8.9%였다는 점, 동시간대 경쟁 월화드라마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출발이다.(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기준)

한편 드라마를 둘러싼 잡음은 현재 진행형이다. 현재 ‘미남당’ 제작사 측과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방송스태프지부 측이 부당 해고 논란을 두고 대립 중이다.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 본부 방송스태프지부 측은 '미남당'의 제작사가 스태프들에게 장시간 노동을 요구했으며 근로기준법 준수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미남당' 제작사 측은 스태프와 합의 하에 업무위탁 계약을 체결했으며 주 52시간을 준수해 촬영을 진행했다며 제작사에서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 즉 해고를 통보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미남당'은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상태에서 첫 방송을 강행했다. '미남당'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린 6월 27일에는 '미남당' 방영 규탄 시민사회단체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KBS 2TV '미남당')

뉴스엔 박정민 odu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