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사의 일본행, K리그 이적시장 연쇄반응

굵직한 대어가 움직이니 프로축구 이적시장도 살아났다. 올해 경이로운 골 사냥을 벌이던 무고사(30·인천)가 일본 J리그 꼴찌 비셀 고베로 이적하게 되면서 그 빈 자리를 채우려는 움직임이 방아쇠가 됐다.
K리그에서 활동하는 한 에이전시 관계자는 28일 기자와 통화에서 “인천 유나이티드가 국내에서 대안을 물색하면서 잠잠했던 이적시장이 살아났다”며 “여름이적시장에 전력 보강을 추진하던 다른 팀들과 맞물려 영입 경쟁까지 예고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천은 무고사의 이적이 결정되자마자 대안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올해 K리그1에서 4위를 달리며 ‘생존왕’이라는 꼬리표를 뗐지만, 득점 선두(14골) 무고사 없이 지금과 같은 성적을 유지할 수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인천의 다급한 심정은 기록에서도 잘 드러난다. 스포츠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인천은 무고사가 입단한 2018년부터 그의 출전 여부에 따라 성적이 요동쳤다. 무고사가 뛴 129경기에서 평균 1.2골로 38승을 기록해 승률 30%를 달성했다면, 결장한 30경기에선 평균 0.5골이 줄어든 0.7골 속에 승률 17%(5승)에 머물렀다. 인천이 무고사의 몸값인 100만 달러(약 13억원)를 고스란히 전력 보강에 투입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얘기다.
축구 현장에선 인천이 관심을 갖고 있는 선수로 일류첸코(전북)와 안병준(부산)이 거론되고 있다. 일류첸코는 올해 2골로 다소 부진하지만, 2020년과 2021년 모두 K리그1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검증된 자원이다. 일류첸코가 새로운 도전을 원하고 있고, 소속팀 전북 현대 역시 득점 3위 조규성(11골·김천)이 오는 8월 전역하는 터라 이적을 반대할 가능성이 낮다.
부산 아이파크의 안병준도 K리그2에서 2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는 점에서 나쁜 선택은 아니다. 역대 K리그2 득점왕은 1부리그인 K리그1에서도 통했다. 또 재일교포 3세인 안병준은 북한 국적자라 외국인 선수로 분류되지 않는 장점도 있다.
무고사 대안 찾기에 나선 인천의 움직임은 전력 보강을 원했던 다른 팀들과 맞물려 판을 키웠다. 강등권까지 추락한 수원 삼성은 실망만 안겨준 그로닝을 대신할 공격수를 찾고 있는데, 그 후보군이 인천과 겹쳤다. 외국인 선수들을 대거 방출한 FC서울 역시 기량이 검증된 공격수를 유럽에서 찾고 있지만, 국내에서 시선을 거둔 것은 아니다.
다만 전북은 일류첸코를 내주는 대신 다른 포지션의 전력을 끌어올리는 트레이드를 선호하고 있고, 부산은 꼴찌로 추락한 성적 문제로 안병준의 이탈을 꺼리는 게 변수가 될 수 있다. 또 다른 에이전시 관계자는 “전북과 부산 모두 이적과 관련해 곧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본다”면서 “여름이적시장 폐장일인 7월 15일까지 영입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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